혼자서 전부 다 처해먹는 그런 스포츠가 아니다 한 팀에 11명 서브 포함하면 16명이 같이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그리고 축구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선수라면 당연스럽게 우리같은
일반인보다는 공에 대한 감각도 좋고 슛도 좋고 패스도 빠르고 정확하다고. 그래서 선수들끼리는 게임이 아니라
개개인의 공에 대한 다루는 실력으로만 봤을때는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 경기에서는 만날 놓치고 병1신아 보이는 새끼도
그냥 공주고 알아서 놀아봐라고 하면 존1내 잘다룬다 의외로. 그럼 그보다 중요한건 선수들 간에 조직력과 친밀도다.
친밀도는 조직력이랑 직결되는거다. 그럼 조직력은 어떻게 할까? 그건 오랫동안 훈련을 하면서 (국대의 경우는 기간이 짧지만)
서로가 서로의 축구 플레이 스타일을 익혀가는거다. 그 이후에 각각 선수들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더 뛰어난 부분을
좀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게 포메이션이고 그 포메이션을 좀 더 효율적이고 완벽하게 만들어 주는게 바로 "전술"이다.
다시 말해서 전술이 완벽하게 들어가면 상대가 바르셀로나라고 해도 탈탈 터는게 가능하다. 만약에 나같이 축구에 대해서
관심은 있지만 아직 축구에 평생을 바쳐왔던 감독들이나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좆도 모르는 내가 바르셀로나 감독을 하고
퍼거슨같은 세계적으로 명장이라 불리는 감독이 왠 K리그 팀 하나를 맡아서 둘이 시합을 붙어본다면 내가 감독을 했을
바르셀로나는 100% 진다. (물론, 선수들이 내 말대로만 했을때) 왠줄 알아? 그만큼 전술은 경기의 운영에 있어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베팅하는 사람들 중에 그냥 애국베팅이나 팬심에 혹은 그 팀이 더 쎄다고 하니까라는 이유로
아무렇게나 베팅하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정말로 뭔가를 알고 베팅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는건 그 팀의 선발 라인업과
예상 포메이션 및 그 경기의 예상 전술같은걸 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실제로 정확히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오래전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팀이 엄청난 스코어 차이로 약팀에게 졌던 일이 있었다. 물론, 그때는 아직 축구의 본격적인 전술과 포메이션이란게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시기였지만 그래도 가장 기본적인 팀의 역량으로 봤을땐 현저히 밀려야 정상이었으나, 전술이 잘 먹혀들어가서
그렇게 말도 안되는 승리를 거둘 수가 있었고 요 최근만 해도 유로 2012 결승전, 스페인 vs 이탈리아에서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결승인데 무려 4:0으로 이길 수 있던 이유는 전술적으로 이탈리아가 시간이 갈수록 완전히 말려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전력차를 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스페인이 이길 순 있더라도 4:0이라는 말도 안되는 스코어가 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중원을 빼앗기고 그때부터 스페인 특유의 패스 축구가 먹혀들어가니까 이탈리아는 완패할 수밖에 없었겠지.
이만큼 전술이란건 선수들의 기량과는 조금은 별개로 꽤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데 스코어만 보면 축구를 다 안다고? 지랄마라.
그런 새키들은 치맥이 아깝다.
------------------------------------------결론-----------------------------------------
하도 처 길어서 읽은 놈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은 이거다. 전술은 존내 중요하고 스포츠란건 상업 이전에 서로를 인정하는
품위있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서 무작정 경쟁만 과열시켜서 승패만 가리는 새키는 스포츠를 즐길 자질이 없는거다.
P.S 명보형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