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e2LO
내가 여중을 다닐때 친구의 체험담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강의 “고생 비탈길”」
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이름대로 구부러진 비탈길인데다가
그 위치도 고속도로 아래를 달리고 있는 길이기 때문에
그 비탈길의 주변에는 민가는 없고
비탈길의 양옆은 풀숲(이라고 하기 보다 그냥 산속에 있는 비탈길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으로
더군다나 인적도 아주 드물지요.
그런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이 「고생 비탈길」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있습니다.
바이크를 주로 타는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핸들을 놓치게 되는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위험해!」
하는 걸로 끝난 친구도 있었지만
정말로 죽기 직전까지 갔었던 친구도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그「놓치는 상태」는 가지각색입니다만
단 하나 공통적인 것은 그 「장소」입니다.
모두 일치합니다.
영감의 강한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이 지방의 오래전 풍습의 탓인지 많이 “있다” 고 합니다.
하지만 따로 이렇다 할 사건이나 사고( 내가 아는 한)는 없었기 때문에
그냥 한동안 떠도는 소문이겠지 하고 저는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비탈길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던 때였습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그녀가
「 나 그 비탈에서 굉장히 무서운 경험했다구∼」
하고 근방에 살던 여자애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학교 등하교시에 그 길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꽤나 경사가 있는 비탈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힘들게 페달을 젓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날도 열심히 발에 힘을 주며 비탈을 오르고 있는데
갑자기 페달이 가벼워졌다고 합니다.
그녀가 「어?」하고 생각한 때부터 공포가 덮쳐 올때까지의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뒤를 돌아다 보니···
거기에는 운동복 차림의 남자가 아래를 보며 자전거 짐받이에 손을 대고
말없이 그녀의 자전거를 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무서운 마음에 앞으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꼭 감은 채
정신없이 페달을 저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문득 그 남자의 모습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 귀신 남자 이야기를 웃음으로 넘겼고, 오히려
그 후로도 계속 그 길을 계속 다녔던 그녀의 담력이 공포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남성이 인간인 쪽이 더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민가조차 없는, 숲과 고속도로의 사이에 놓여진 산길의 가운에서···
사람이 무엇을 하겠습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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