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단편] 수다
저의 할머니는 제가 17 살때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결혼하는 모습도, 첫 손녀의 얼굴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 딸이 2살 정도 였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친가에 돌아왔던 저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쓰시던 방에 묵고있었습니다.
자정 무렵이었을까요, 딸이 누군가와 이야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런 한밤중에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몸이 나른해서 좀처럼 눈이 떠지지 않았습니다.
딸은 서투른 말씨로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듯 큰 웃음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걱정이 되어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 했습니다.
딸은 생글생글 웃으면 서 내 쪽을보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잘 보니, 거기에는 그리운 기모노가 보였습니다.
뒷 모습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기모노를 입은 체구를 보고 할머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살아서는 보지 못한 손녀를 만나러 오셨던 것이었습니다.
잠시 그리운 기분이 들었고, 이내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할머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딸 혼자 미소를 띤 채 일어나 있었습니다.
"할머니와 이야기하고 있었어?" 라고 묻자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번역: 나, 의역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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