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종기
저번에 등산하다가 실수로 넘어지면서 오른손목을 나뭇가지에 찔렸었다.
크게 다친건 아니어서 지혈만 한 뒤 등산을 끝마치고 집에와서 연고를 발랐다.
그런데 소독을 안한탓인지 며칠전부터 상처가 부풀고 안에 노란 고름이 차는가 싶더니 종기가 나버렸다.
종기때문인지 오른손은 점차 힘이 없어지고 종기는 날이 가면 갈수록 커지고 간지러웠다.
간지럼을 참지못하고 긁다가 뭔가 이상한점을 발견했다.
손목에 심장박동이 느껴진다 싶었는데 너무 빨리 뛰고 있었다.
종기때문인가 하고 장롱 구석에 있는 약상자에서 소독약을 꺼내고 종기를 짜냈는데
안에서 노란색의 뭔가가 튀어나오더니 장롱 밑으로 잽싸게 기어들어갔다.
놀란 나는 짜면서 나온 피도 닦지 않은채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병원에서는 술마시고 짠거 아니냐고 어이없어 하면서 함부로 짜지 말라며
약만 좀 처방해주고 나를 돌려보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지 이제 1달하고도 반이 지났다.
내 손목에서 나온게 뭔지는 모른다.
한가지 확실한건 아직 녀석이 장롱밑에 살고있단거다.
이 게시물을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