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단편
딸[daughter]

아내와 나는 항상 아이를 갖고 싶어했다.

 

그래서 아내가 임신했을 때는 굉장히 기뻐했다.

나는 여자아이를 원했고, 그녀는 남자아이를 원했다. 

우리는 출산일까지 아기의 성별을 알아보지 않았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누가 '이겼는지' 결판을 내려고 말이다.

물론, 그냥 농담으로 하는 말이었다. 

정말 신경쓰는 건 아기의 건강뿐이었다.

 

7개월 후, 아내는 조산을 하였다.

20시간이 걸려 우리의 딸이 태어났다.

그러나 의사들은 아내를 살리지 못했다.

그들은 내게 복잡한 말들을 떠벌렸다.

나는 크게 충격받았지만, 남은 딸을 위해서 강해질 필요가 있었다.

딸에게는 나밖에 없으니까.

언제나 딸을 돌볼 수 있도록 방 하나를 써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딸은 정말 빠르게 걷고 말하는 것을 익혔다.

엄마처럼 똑똑한 아이였다.

 

혼자서 아이를 키웠지만 잘 헤쳐나갔다. 

그 날 밤까지는 말이다.

딸을 침대에 눕힌 뒤, 그녀가 내게 백 번은 물은 듯한 질문을 했다.

"아빠, 엄마가 보고 싶어?"

"물론이지." 나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엄마가 어디에 있든지간에, 우리를 바라보며 웃고 있을 거야. 

엄마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알려주고 싶어할 걸."

나는 딸의 뺨에 입을 맞추고 불을 껐다.

문을 닫으려는 순간, 딸의 속삭임이 들렸다.

 

"응? 뭐라고 했니? 못 들었어."

"엄마는 날 원하지 않았어."

오한이 들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니, 아가? 엄마는 널 사랑했단다."

"아빠도 알잖아." 딸은 차갑게 말했다. 

"엄마는 날 원하지 않았어. 그래서 죽였어."

 

 

 

 

출처 : http://redd.it/w3rjc/

번역 : http://neapolitan.tistory.com/



이 게시물을

에디터 선택

※ 주의 : 페이지가 새로고침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하기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추천
1100
단편
2022.03.23
조회 수: 823
추천: 1
1099
단편
2016.11.27
조회 수: 3757
추천: 1
1098
단편
2016.11.27
조회 수: 2041
추천: 1
1097
단편
2016.11.27
조회 수: 2103
추천: 1
1096
단편
2016.11.27
조회 수: 2028
추천: 1
1095
단편
2016.11.27
조회 수: 2484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285
추천: 1
1093
단편
2016.11.27
조회 수: 795
추천: 1
1092
단편
2016.11.27
조회 수: 1179
추천: 1
109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33
추천: 1
1090
단편
2016.11.27
조회 수: 710
추천: 1
1089
단편
2016.11.27
조회 수: 806
추천: 1
1088
단편
2016.11.27
조회 수: 810
추천: 2
1087
단편
2016.11.27
조회 수: 831
추천: 1
1086
단편
2016.11.27
조회 수: 989
추천: 1
1085
단편
2016.11.27
조회 수: 780
추천: 2
1084
단편
2016.11.27
조회 수: 789
추천: 2
1083
단편
2016.11.27
조회 수: 1070
추천: 1
1082
단편
2016.11.27
조회 수: 857
추천: 1
108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76
추천: 1
1080
단편
2016.11.27
조회 수: 613
추천: 1
1079
단편
2016.11.27
조회 수: 662
추천: 1
1078
단편
2016.11.27
조회 수: 733
추천: 1
1077
단편
2016.11.27
조회 수: 622
추천: 1
1076
단편
2016.11.27
조회 수: 710
추천: 1
단편
2022.03.23
조회 수: 823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3757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041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103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028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484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285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95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179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33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10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06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10
추천: 2
단편
2016.11.27
조회 수: 831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989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80
추천: 2
단편
2016.11.27
조회 수: 789
추천: 2
단편
2016.11.27
조회 수: 1070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57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76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613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662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33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622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10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