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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실화괴담] 불청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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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8일. 

집에 혼자 있었을 때 겪은 일입니다. 


지금 제가 사는 집이 작은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그 날은 어머니가 늦게 오신다고 하고 아버지는 출장가신 날이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tv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려니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문 열어드리고 자자'라고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소파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분명 어머니라면 열쇠로 열고 들어오셨을 겁니다.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자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집 안에 있다는 걸 들키면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그런 생각에 숨이 막혀왔습니다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계속 났지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문이 열리면 어쩌나.' 

분명 문이 잠겼었지만 한번 그런 생각을 하자 미친 듯이 불안해졌습니다.

저는 두려움에 떨며 발소리를 죽이며 문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철컥철컥. 저는 가쁜 숨을 삼키며 밖을 내다봤습니다. 


체구가 작은 남자가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문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체구선 제압하는 게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밖이 내다보이는 구멍으로 지켜보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구멍을 쳐다보는 겁니다. 

그러더니 기분 나쁘게 웃는 게 아니겠습니까. 

밖에서는 제가 보일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그리곤 그 남자가 문고리를 뭔가로 내리치는 겁니다. 

열리면 죽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두려웠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큰 소리로 울리는 겁니다. 


저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심정으로 전화를 바라보았습니다. 

받으면 집 안에 내가 있다는 걸 눈치 챌 거야. 

저 사람이 내가 자기를 봤다고 생각하면 나는. 

얼마나 울렸을까 조용한 집 안으로 문고리 돌아가는 소리만 울렸습니다.


저는 그제야 생각이 나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방에서 방금까지 울리던 집 전화로. 하지만 도저히 문 앞에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애원하는 말투로 빨리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남자가 문을 발로 차면서 욕을 했습니다. 

이웃집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였지만 아무도 주의를 주지 않았습니다. 

저 같아도 함부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씨* 안에 있는 거 아니까 문 열어" 


갑자기 그렇게 욕을 하는 겁니다. 

저는 귀를 틀어막고 문을 외면했습니다. 

설마 저 문이 열리지는 않겠지.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밖이 조용해 졌습니다. 

그 때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경찰입니다. 괜찮습니까?" 


저는 안심하고 문을 열려했는데,

문득 소름이 돋았습니다.


진짜 경찰일까?

이 사람이 정말 경찰인지 어떻게 알 수 있지?


고민을 하며 어쩔 줄을 모르는 사이 어머니가 돌아오셨습니다.

앞에 있었던 사람은 정말 경찰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가운 목소리에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남자가 계속 내려친 나머지, 문이 고장나서 열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은 쉬는 날이었지만 저는 밖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 남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두 번 다시 우리 집으로 찾아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투고] Zodiac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http://www.the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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