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괴담] 중국편 - 오른손

달달써니 2013.05.28 03:03:37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KwidM




어느 초하룻날 밤

 

달도 뜨지 않고 별도 반짝이지 않는 밤, 변두리에 있는 어느 병원.

쾅!!

갑자기 수술실 문이 열린다.

가족은 문을 에워싸고 수술결과가 어찌 됐는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1개월간 푹 쉬면 건강해질 겁니다."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의사와 간호사는 그들을 뒤로 하고 급하게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려갔다.

"1층 응급실에서 긴급 호출이야! 벌써 2시네. 피곤해 죽겠군, 정말 !"

의사는 만사가 귀찮은 듯 하다.

엘리베이터는 의사의 마음과는 반대로 천천히 내려간다.

 

3

2

1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멈추지 않는다.


"뭐야 이거!!"

의사는 버튼을 다시 눌렀다.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여전히 계속해서 내려갔다.

 

B1

B2

B3

 

덜컹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륵 열린다.

멀리서 여자 한사람이 이쪽을 바라보며 걸어오고 있었다.

의사는 그녀를 한번 힐끗 쳐다보았다.

"몸매 좋네..."

그러다 갑자기 버튼을 마구잡이로 누르며 서둘러 엘리베이터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었다.

"왜 문을 닫는거에요? 아직 저 사람 안탔는데."

간호사의 질문.

"멍청하긴! 지하 3층은 영안실이야. 방금 그 여자 오른손 안봤어?"

의사는 계속해서 버튼을 눌러대며 말한다.

"그 손목에 있는 띠. 그건 사람이 죽은 다음에 오른손에 묶는 거잖아!"

그러자 간호사는 오른손을 내밀며 웃었다.

"바로 이것처럼 말이죠?"





출처 http://blog.naver.com/keeper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