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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기 시작한지도 꽤 되었는데 최근에 스토커가 나타났어.
그렇다곤 해도 매일매일 우편함(독신자 전용 아파트라 문에 얇은 틈이 있고 문 안쪽에 상자가 붙어있는 간단한 방식)에 편지가 들어있는 거야.
이름도 쓰여있지 않은 우편물이니까 내 방을 알고 있다는 거겠지.
편지 내용도 처음에는 『첫눈에 반했습니다』라거나 『좋아해요』정도였지만 점점 심해졌다.
최근에는 『왜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거냐』라며 분노하고 있어.
사귀자는 건지 모르겠지만 무서워.
그러다 오늘 집에 와서 TV 보고 한숨을 쉬며 아-아 오늘도 편지가 들어있는 걸까, 하고 우울한 기분으로 우편함을 열었어.
그랬더니 편지와 함께 고양이의 목이 들어있었어.
그것도 내가 매일 퇴근길에 귀여워해주던 길고양이.
편지 뿐이라면 참아주겠지만 이런 짓까지 하다니···
이 이상 심해지면 나도 위험한 꼴이 될지도.
내일 경찰에게 말을 하자.
문단속도 제대로 해야지.
출처 http://blog.naver.com/keeper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