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선 심령특집을 계획하고 있었던 터라, 저 역시 일본의 유명한 심령 스팟에 발길을 옮기곤 했습니다.
촬영도 거의 끝나갈 때 쯤, 집에서 쉬고있는데 아파트의 집주인이 내 방에 찾아왔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옆집의 사토 씨로부터 클레임이 온다고 합니다.
내용인즉슨, 제가 아파트에 매일 밤 친구들을 모아 밤새도록 떠들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매일 밤 혼자 자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 뭔가 착각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도 사토 씨의 클레임이 뭔가 계속 나는 꺼림칙하다고 생각, 심령 특집에서 만난 무속인에게 말했습니다.
무속인은 조속히 내 아파트에 왔습니다.
그가 제게 말하기를.
"이 방에는 영혼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 심령 스팟에서 당신을 따라 온 것이겠죠. 영감의 강한 나는 더 이상 여기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영감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겠죠. 이대로 방치 해두면, 영도 질려서 결국 나갑니다. "
그렇게 말하고 무속인은 돌아갔습니다.
나는 기분이 나빴기 때문에, 그 날은 호텔에 묵었습니다.
다음날, 출근 전에 아파트에 들려 보니 경찰차와 구급차가 모여있었습니다.
클레임을 호소하던 옆집의 사토 씨가 숨진 것입니다.
내 아파트에 모여 있던 영혼들이 옆집으로 옮겨갔던 것입니다.
사토 씨는 마침 영감이 있었고, 한 번에 엄청난 양의 영혼을 보았기 때문에 쇼크를 받아 죽은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