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한 여름밤의 사건

달달써니 2013.06.12 02: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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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10년전의 여름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 날은 여름 방학이라

우리 방에서 느긋하게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한밤중 2시 전후였습니다.

바로 옆방이 부모님 침실이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부모님 계신 방의 문을



똑 똑 똑



하고 노크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것도 확실하게.

정확히 3번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엔 아래층에 있는 할머니가 올라오셨나 해서

잠시 그대로 있었는데 부모님이 일어나는 기색도 없고

또 누군가의 소리가 나는 일도 없었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문을 열고 복도를 내다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출처 blog.naver.com/keeper56

기분탓일까하고 생각하다가

다시 느긋하게 TV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또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똑 똑 똑



하고 노크 하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확인을 해야할지 어떨지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이 열렸다가 천천히 닫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뭐야, 역시 할머니였나···」



하고 안심했지만 1분 정도 뒤에 다시 문이 열렸다 닫히고

누군가가 복도를 걸어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대체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면서도 그 날은 잠들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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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가족에게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2층에 올라온 일이 없고

방에 계셨던 부모님도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도둑인가?」



그러나 그런 흔적도 없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그냥 괴기 현상이라는 걸로 결정해버리고 잊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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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날밤 전화가 왔습니다.

아키타에서 혼자 생활하시던 증조부께서

어젯밤 한밤중에 뇌일혈로 쓰러져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독신 생활이었기 때문에 발견이 늦었졌다고 합니다.

사망 추정 시각은 정확히 그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 알아차리길 바라며 오셨나 봐요….



며칠후 장례식때 사촌들도 모두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사촌자매들의 이야기를 듣다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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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사촌 자매들도




누군가가 문을 노크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문을 열었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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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알리려고 하셨던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작별인사를 하러 오셨던 건가.

매우 이상한 체험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 날


복도를 걸어가는 그 발소리는


어딘가 쓸쓸한 느낌이 들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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