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어디선가 본 풍경

달달써니 2013.06.17 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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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5~6학년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마을 국도 끝에는 망해버린 작은 타코야키 가게가 있었다. 

가게 안에는 파칭코 구슬이나 에로 책이 버려져 있었다. 

에로 책을 목표로 하고 창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는 녀석들이 꽤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k라는 놈이 [저기 존나 무서운 사진있다~] 라고 말했다. 

나는 사진을 보지는 못했지만, 봤다는 녀석은 진짜로 무서웠던 것인지 그날 학교를 쉬고 있었다. 

그래서 그날 방과후... 나와 K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이랑 같이 그 가게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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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부서진 창문을 통해 가게로 들어가 보니, 바닥에는 에로 책이나 만화책이 흩어져 있었다. 

나는 에로 책이 정말로 보고 싶었지만, 친구들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 같았다. 

그러다가 k는 그 문제의 사진을 찾기 시작했다. 

구석에 있던 냉장고를 열었는데 거기에서 수십 장의 사진이 발견되었다. 

어떤 사진인지는 잊어 먹었지만, 그중에서는 여성의 생식기를 찍은 사진도 몇 장 있었다. 

그리고 문제의 무서운 사진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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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찍은 사진의 왼쪽에 굉장히 얼굴이 하얀 여자가 찍혀 있었다. 

그것은.... 뭐라고 해야 할까? 창문에 비친 느낌? 

얼굴 부분만 사진에서 잘라내서 다른 사진에 붙인 느낌? 

어쨌든 현실적이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분 나빴던 것은

여자의 검은자위 부분이 테두리만 검고 나머지 속 부분은 흰색으로 그러진 점이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었던 우리는 보X 사진에만 관심이 있었고, 

몇몇 아이들은 [앗싸~ 득템!]이라며 주머니에 넣기도 했다. 

그렇게 에로 책도 보고 만화책도 보다가 5시쯤에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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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옷을 갈아입는 동안, 상의 주머니에 사진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 친구가 몰래 넣은 건가..]라고 생각하면서 보니, 그 여자의 사진이었다. 

다시 자세히 보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 배경에 찍혀있는 풍경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밥 먹고 나서,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문득 깨닫게 되었다. 

우리 집 2층 복도에 있는 창문으로 본 밖의 풍경과 비슷하다. 

나는 곧바로 계단을 올라가서 그 창가에 섰다. 

무섭다기보다는 호기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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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을 보면 확실히 사진의 풍경과 흡사했다. 

건물의 종류와 위치, 기차 철교, 멀리 보이는 산의 모양. 

그리고 고개를 왼쪽으로 틀려는 순간, 눈이 순간적으로 흐려졌다. 

뭐가 보이는지 잘 몰랐다. 그리고 시선을 왼쪽으로 돌렸다. 

거기에는 여자가 유리에 찰싹 붙어 있었다. 

오직 흰 자위만 보인 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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