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개구리 모양

달달써니 2013.07.16 05: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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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 · 투고 일 : 03/08/26 10:06

신이치 소년은 부모님의 사정으로 그 마을로 이사왔다. 오른쪽도 왼쪽도 모르는 마을이었지만, 부모님은 나가서 친구도 만들고 놀라고 말했다. 신이치가 근처에 공원에 나가보니, 또래 정도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놀고 있었다. 같이 놀려고 그 옆에 앉아서 아이들을 보니 왠지 눈빛이 날카로웠다. 하지만 의외로 간단하게 같이 놀아주었다.


그 중 남자아이가 신이치에게 물어왔다.

"저기, 개 모양, 고양이 모양, 개구리 모양, 소 모양, 까마귀 모양 중에서 뭐가 좋아?"

"응?"

신이치는 남자아이가 말하는 것을 몰랐지만, 아무래도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모양을 정하고 노는 놀이 같았다. 신이치가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 지 고민하고 있으려니, 여자아이가 말했다.

"나는 개 모양이 좋아." 



그러자 남자아이는 줄넘기 줄을 꺼내고 여자아이의 목에 감아서 여자아이를 마치 개처럼 끌고 다녔다.

여자아이는 괴로워하면서 "멍멍"하며 개 울음 흉내를 냈다.



329 이름 : 328 투고 일 : 03/08/26 10:07

다음에는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물었다.

"고양이 모양, 개구리 모양, 소 모양, 까마귀 모양 중에 어느 것이 좋아?"

"고양이 모양"


남자아이는 높은 담 위에 올랐고, 거기에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를 밀어서 넘어뜨렸다. 남자아이는 고양이처럼 몸을 회전시켜 착지하려고 했지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어깨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남자아이는 아파보였지만, 울음을 참고 일어섰다.

"야옹"

남자아이는 고양이의 울음 흉내를 냈다.


이번에는 남자아이가 신이치에게 물어왔다.

"개구리 모양, 소 모양, 까마귀 모양 중에 어느 것이 좋아?"

신이치는 조금 망설였지만,

"개구리 모양.."이라고 답했다.


다음날 아침, 공원에서 큰 대자 모양의, 배가 해부되어 있는 신이치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 번역자 : 구운바나나

* 출처 : 구운바나나의 공포게시판(http://bakedbanan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