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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조금 떨어진 책방에서 돌아 오는 길.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천천히 운전하고 있었다.
차선은 많지만, 지나다니는 자동차와 사람은 거의 없는 시골의 한적한 도로.
(그래도 포장 도로라고! <-- 어이!)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던 나는 시선을 느끼고 그쪽을 보았다.
거기에는 견인차 비슷한 차가 있었다. 위 아래로 승용차를 2대씩 싣고 있었다.
왠지 견인차(견인차라고 하겠다.) 운전자가 나를 노려 보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약간 쫄았다.
나도 무심결에 시선이 거기로 갔고, 신호가 바뀔 때까지 서로를 노려보며 대치하게 된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다. <-- 반한거냣!!)
신호가 바뀌고 견인차가 움직이면서, 짧았던 대치 상태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난 움직일 수 없었다.
그 견인차에 실려있던 승용차의 뒷좌석 유리에서
족히 10명이 되는 사람의 얼굴이
나를 일제히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로 그 도로는 다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