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달달써니 2013.07.21 23:08:21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raHM9



316 이름 : 당신 뒤에 무명씨가 · · · 투고 일 : 03/02/20 16:43
(1 / 3)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라서, 사실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깁니다.
제 친구는 여자, 이른바 OL(직업여성)이었습니다.
상당히 회사 일에 열심이어서, 잔업도 자주했습니다.
회사 자체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잔업 수당은 나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시기, 많은 양의 사본을 요청 받아 잔업으로 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복사기는 상당히 오래된 것 같아서, 원고를 직접 읽으면서 복사하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원고를 복사하기 시작했고 친구도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려고 탈의실로 갔습니다.
돌아갈 준비를 마치고, 복사기가 있는 복도로 돌아 오니, 용지가 새까맣게 출력되어 있었습니다.
나온 인쇄물을 확인하니까 처음에는 검은 점이었는데 그것이 점점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318 이름 : 당신 뒤에 무명씨가 · · · 투고 일 : 03/02/20 16:44
(2 / 3) 
궁금한 마음에 복사기 뚜껑을 열자, 거기에는 새빨갛게 물든 원고가 있었습니다. 
친구는 싫은 기분이 들었지만, 원고를 끄집어냈습니다.
그러자 거기에는 유리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있는 듯한 여자의 얼굴이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겁이 나서 그냥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회사에서 가까웠다.)
우선, [꿈이다. 뭔가 잘못된 거야!]라고 믿었고, 그 날은 술을 마시고 잤다고 합니다.

319 이름 : 당신 뒤에 무명씨가 · · · 투고 일 : 03/02/20 16:44
(3 / 3) 
다음날 침착성을 되찾은 친구는 아침에 제일 먼저 출근했습니다.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친구는 이런 종류의 일은 믿지 않는
타입이어서 것은 아니지만 친구는 그런 류의 것은 그저 기분 탓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복사기가 있는 곳에 가보니, 뚜껑이 열려있고 원고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어제 그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조심 조심, 유리면을 들여다봤지만,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복사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고, 원고도 붉게 물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역시, 피곤해서 환각을 본 거라고 생각한 친구는 원고를 주워 모았습니다.
복사 끝나고, 뭐였던 걸까라고 생각하면서 복사기 쪽을 보면 기계 아래에 용지가 한 장 떨어져 있었습니다.
친구가 아무 생각없이 집었는데, 거기에는 어제 봤던 그 여자의 얼굴이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괴담돌이 http://blog.naver.com/outlook_e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