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있었던 일

상어 2012.06.29 16:10:12

오늘 같이 밥을 먹은, Katy라는 같이 샌디에고에서 오래 알고지냈던 누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들은 내용 100% 옮겨적는거에요

따로 살을 붙이고, 거짓을 보태고 그런 거 없습니다



일단 제가 살았던 샌디에고는 LA에서 2시간정도 아랫쪽에 위치한 휴양도신데요

마이애미처럼 열정이 넘치는 휴양대도시까진 아니지만,

은퇴한 사람들이나 조용히 해변을 즐기르 많은 미국인들이 휴양차 오는, 그런 도시입니다

실제로 미국인들이 살고싶은 도시 2위로도 뽑혔었죠 (1위는 뉴욕)



그런데 이 샌디에고에서 약 1시간 반정도 내려가면 멕시코 북부 ‘티후아나’라는 환락가가 있습니다

대략 2008년까지만 해도(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꽤 유명한 환락가이자,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었죠



그런데 2009년인가? 그쯤, 국경에서 미국 FBI가 한 마약왕을 체포한 이후로 

멕시코 갱들이 관광객들을 노리며 목을 자른 뒤 프리웨이에 내건다던가 온갖 엽기적인 보복사건을 벌이곤 했습니다

아마 뉴스로 가끔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멕시코 북서부쪽은 마약으로도 굉장히 유명합니다

악명도 높구요



아무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지금 부터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Katy누나가 아는 여자아이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몇년 전, Katy누나와 함께 아는 동생 몇명, 아는 오빠들 몇명 이렇게 단체로 티후아나로 놀러갔었다고합니다

(육지국경이다보니 여권만있으면 쉽게 왔다갔다 보더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티후아나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던 중, 어느 순간 아는 여동생 A가 사라졌답니다

같이 간 일행 모두 난리가 나서 A의 이름을 부르며 그 주위를 다 찾아다녔답니다

전화도 안받고, 말그대로 ‘증발’한거죠

혹시라도 화장실에 갔나싶어 놀던자리에서 한시간정도 기다려도봤지만 역시 찾을 수 없었답니다



시간은 너무 흘러, 어쩔 수 없이 샌디에고로 다시 돌아가야하는 상황.

어쩔 수 없이 같이 찾는데 도움을 줬던 멕시코 경찰에게 돈을 몇푼 쥐어주고(이게 관행에 가깝다고하네요)

자기네 전화번호를 알려 준 다음, 찾으면 꼭 연락달라고 당부하고 샌디에고로 돌아왔다고합니다

그리고 다시 미국경찰에도 신고를 하고, A의 부모님께도 이 사실을 알려드렸구요



다들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기를 대략 12일.

갑자기 SDPD (San Diego Police Department, 샌디에고 경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A를 찾았는데......... 발견 당시를 설명해 드릴께요



샌디에고와 멕시코의 출입국경, 보더가 있다고 말씀드렸죠?

아까 말씀드렸든 깐깐한 검문같은 건 없구 그냥 여권만있으면 통과가 가능합니다

근데 그 날, 커다란 트럭이 멕시코에서 샌디에고로 올라오기위해 보더를 통과하려고 했는데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건지, 미국경찰이 뒤에 짐칸을 열어보라고 지시했다고합니다

운전을하던 멕시칸의 얼굴이 사색이되더니 터벅터벅 걸어가 뒷 짐칸을 열었습니다

근데 생각외로 크게 이상한점은 없었다고 하네요

경찰은 조수석쪽으로 가, 모자를 깊이 눌러쓴 여자에게 내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근데 여자는 들은척도안하고 그냥 앉아있더래요

미국에서 명령불이행은 총까지 꺼낼 수 있기때문에 경찰을 총을 꺼내 내리라고 다시 한 번 더 지시했다고합니다

그래도 요지부동.....

이상하다고 느낀 경찰이 그 여자에게 다가갔는데....... 그 여자가 바로 A였습니다



A의 몰골은..... 이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두 눈알은 양쪽다 이미 파여서 없어진 채, 그 자리에는 마약봉지가 꾹꾹 눌러담아져 있었던 것입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경찰이 그 시체를 끌어내렸더니 가관이었습니다

입은 물론, 뱃속의 장기도 다 들어낸 채 안에는 마약이 가득 들어차있었답니다

어설프게 밖에 꿰매놓았지만 속이 다 들여다보였다고 하네요



위 이야기는 실제로 경찰이 직접 해 준 이야기구요

앞으로 티후아나로의 여행도 자제해달라며 당부까지 했다고합니다

그 이후로 누나는 항상, 주위에 멕시코에 흥미를 갖는 친구들에겐 이 이야기를 꼭 해준다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