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2층의 창문

달달써니 2013.03.16 02:47:0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LjMC4



546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 · 투고 일 : 03/10/26 05:40
대략 그저께의 이야기입니다만, K구의 J조에 갔을 때 경험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녁,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상점가를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었습니다.

 두, 세번 상점가와 약속 장소를 왕복하면서 약간의 쇼핑을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MAC의 앞을 지나고 있었을 때, 왠지 갑자기 어깨가 결리는 것 같아서 목을 돌리는 행동을 한 직후,

무심코 시선이 MAC의 2층 창문에서 멈추어 버렸습니다.

어떤 삐쩍 야윈 할머니가 창문에 붙어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문에 붙어 있는 손가락도 이상하게 길고, 뜨고있는 눈도 떨어져버릴것처럼 튀어나와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불이 켜져 있었을 곳인데도 왠지 어두워서 할머니의 손과 얼굴 이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나친 공포에 무심코 다리가 후들거렸고,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도 없었으며 시선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주위에 걷고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아무도 할머니를 보고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보고 있었는지 눈이 따가워서 눈을 감았다 떴을 때 그 할머니는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때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나중에 그 할머니가 있던 곳에서 내쪽을 보려면

창문이 열려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더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지금까지 체험한 적 없는 공포였습니다.




출처 : 구운바나나의 공포게시판(http://bakedbanan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