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아버지와 지낸 일주일

달달써니 2013.04.19 02: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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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을 써도 될지 참 많이 망설였지만 인터넷의 익명의 힘을 빌어보려한다.

학대당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읽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상당히 오래전 일이다. 내가 7살 정도였을때.

우리 가족은 흔히 말하는 편모 가정이었다.

어머니는 예쁘고 상냥한 사람이었지만 항상 나를 피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아버지에 관한 일을 물어볼 때는 매우 화를 내곤 했다.

아버지 이야기는 더이상 꺼내지 말아야 겠다고 어린 마음에 그렇게 생각했었다.

 

 


2학년으로 올라가던 봄방학때 혼자 집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어떤 남자였다. 잠시 베란다로 나와보라고 했다. 당시 우리가 살던 곳은 2층이었다.

베란다로 나가보니 주차장 쪽에서 양복 차림의 아저씨가 손을 흔들고있었다. 얼굴이 눈에 익었다.

어머니가 조그만 상자 안에 보관하던 사진에 있던 얼굴이었다.

나는 그 사진을 보며 이 사람이 내 아버지가 아닐까 하고 상상하곤 했었다.

그 아저씨는 나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나갔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역시 그 사람은 나의 아버지라고 했다.

굉장히 상냥한 사람이었다. 백화점도 데려가주고 함께 놀아주었다.

어머니는 좀처럼 어딜 데려가주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 시간이 더더욱 즐거웠다.

3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왔는데 그때까지도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또 놀러오겠다고 했다.

 

다음날도 아버지는 찾아와주었다. 그날은 어머니도 집에 계셨는데, 찾아온 아버지를 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라셨다.

나를 옆방에 보내고 둘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일주일간 나를 아버지네 집에서 보내기로 결론이 났다.

 

 

 

 

어머니는 그 무렵 신경이 매우 날카로웠었고 나에게 신경을 거의 써주지 않았었다. 

그에 반해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외출도 해주고 과자도 사주는 상냥한 사람이었다.

나는 아버지와 지내게 된 것이 매우 기뻤다. 바로 여벌의 옷가지와 소지품을 챙겨서 차를 탔다. 

아버지는 또 백화점에 나를 데려가 옷과 구두를 사주었다. 아버지가 살고 있는 곳은 산중에 있는 펜션같은 집이었다.

주변 환경에 어우러져 거의 한폭의 그림같았다. 아버지가 취미를 위해 만든 별장이라고 했다.

나는 어쩐지 예술가의 딸이 된 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우쭐해졌다. 

집에 도착해서 거의 네다섯시간을 아버지에게 안겨서 응석을 부렸다.

"아빠가 제일 좋아요." 같은 말을 하며 뽀뽀를  하고 매달려 안겼다..

 

 

 


그날 밤 목욕하기 전, 조금 이상한 일이 생겼다.

아버지가 갑자기 사진을 찍자고 하는 것이다. 그 집에는 스튜디오처럼 한쪽 벽에 파란 막을 걸어둔 방이 있었다.

그 곳에서 사진을 찍자고 했다.

아버지는 아까 사준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했다. 굉장히 귀여운 갈색 원피스였다.

그때는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갈아입는 과정 전부를 비디오로 촬영했다.

갈아입고 포즈를 취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나의 모습까지도 찍었다.

놀다 지친 내가 길다란 의자에 드러누워있는데 아버지가 와서 "움직이지마"라고 말했다.

그리고 누워있는 나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기 시작했다.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그쯤되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상냥한 아버지에게 미움받고싶지 않아서 찌뿌리지 않고 그저 얌전히 시키는 대로 했다.

 

 

 

 

목욕물을 데우더니 아버지는 나에게 옷을 벗으라고 했다.

알몸으로 내가 먼저 목욕탕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자 아버지도 뒤이어 들어왔다.

이상하게 아버지는 수영복 차림이었다.

목욕 의자에 앉혀놓고 아버지는 비누로 내 몸을 씻어주었다.

스폰지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맨손으로 어루만지듯 비누거품을 바르듯이 문질렀다.

나는 말없이 그저 가만히 있었다. 점점 목욕의 범주를 벗어나는 행동이 계속 되었다.

무섭기도 하고 호기심도 일었다. 나는 아버지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다음날부터는 더 노골적이 되었다. 

아침 식사 후, 아버지는 내가 블라우스와 속옷만 입게 했다.

나는 거의 반나체의 모습으로 시키는대로 아침 햇빛이 내리 쬐는 거실에서 뒹굴거리고 놀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페티시즘의 일종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는 카페트 위를 뒹굴거리는 내 모습을 쭉 비디오로 촬영했다.

놀다가 지치면 아버지는 나를 침대 위에 눕히고 여러 포즈를 취하게 한 뒤 또 사진을 찍었다.

포즈를 바꾸면서 몇번이고 내 허벅지를 어루만졌다.

하지만 뽀뽀하거나 몸을 더듬기는 했어도 그 이상 무서운 짓은 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나도 안심하고 아빠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의사놀이 비슷한거라고 생각했었다.

 

학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당시 나는 그저 어린아이였고 아버지는 상냥했고

어머니와 다르게 나를 사랑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하는 대로 얌전히 있었다. 

(거의 일주일이 다 갈 무렵에는 인터넷에 올리지 못할 정도의 접촉이 있었다.)

 

 

 

 

 

약속대로 일주일이 지난 후 아버지는 나를 집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내가 돌아오자마자 우리는 곧바로 4LDK의 고급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넉넉하지 못한 우리가 갑자기 어떻게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살수 있게 된 것인지 의문이었지만 어머니는 아무것도 말씀해주지 않으셨다.

그 후에도 나는 아버지를 또 만나고 싶어 어머니를 졸랐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버지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다.

아마 걸려오는 전화도 끊어버렸던 것 같다.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일은 두번 다시 없었다.

 

 

 


끈질기게 조르는 나에게 어머니가 마지못해 설명해 주신 것은, 그 일주일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일종의 거래였다는 것이다.

일주일 동안 나와 지낼수 있게 해준다면 아버지가 재산의 일부를 양도하는 것이 거래 조건이었다고 한다.

나는 물론 아버지와 지내는 시간동안 있었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어머니도 내가 이런 일까지 겪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시는 것 같다.

어른이 된 나는 아버지를 찾아 수소문하고 있다.







비비스케 http://vivian912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