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웃어라

달달써니 2013.03.24 04: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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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정확히 이맘때쯤의 이야기다.


 

일 관계로, 나는 대부분 일본에 없었다.


그러다가 6개월 만에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내가 도착한 항구 근처에 할머니와 큰아버지 부부가 사는 집이 있어서


선물을 가지고 평소처럼


[할매! 올해 여름은 억쑤로 더운데, 아직까이 살아있나! ㅋㅋ]


라고 말하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할머니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니야말로 주그쁫따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이가! ㅋㅋㅋㅋ]


라면서 웃으면서 나오는데도.


대신에 나온 것이 큰아버지.


 

[할무이는, 3월에 뇌경색으로...]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당황하며 할아버지의 불단이 있는 불당에 가보니


할아버지의 사진 옆에 할머니의 사진이.


 

나는 통곡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를 진짜 좋아했는데


임종도 못 보고 말았구나..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린 것이다.


[00야! 내가 켓제? 내가 주그쁘면 울지말고 웃으라 안카더나! 울지말고 웃으라!]


같이 있던 큰아버지 부부도 확실히 들은 것 같았다. 


 

거기에서 나도, 큰아버지 부부도 웃으면서 울기 시작했다. 


잘 보이지 않는 시야의 한구석에서


할머니의 사진이 웃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괴담돌이 http://blog.naver.com/outlook_e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