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SspT
1 이름 : 이름없음 : 2013/03/31 00:49:19 ID:pUTqAQzsUxw
찾아봤는데 이런 스레는 없는거같아서;;
다들 어릴적에 잔인한짓 한번쯤은 해봤지? 남한테 말하기 두려운...
나부터 가자면 난 나비를 나무젓가락에 매달아서 가지고 노는거였어.
우리 집은 슈퍼를 했었어. 2층에는 우리 가족들이 살았지. 어릴적에
슈퍼에서 무심코 배추잎인줄알고 집어든게 배추나비였어. 엄청 부드러웠지.
놓아주려고 했지만 옜날부터 상상해오던 일을 하고 싶은 충동이 강했어.
어린애들이 끌고다니는 나비 장난감 혹시 아나모르겠네. 땅에 질질끌고다니면 날개가
움직이도록 설계되어있는 그거. 난 실제로 나비 날개가 살랑거리는걸 보고싶다고
생각했었어. 슈퍼 점원한테는 그런짓하는게 안되는것도 알았고 죄악감과 무서움에
점원이 물어봤지만 왜 나무젓가락과 테이프를 달라고 했는지도 말하지 않고 둘러댔어.
지금 생각해도 진짜 나비한테 미안한일이였어 그때도 미안했지만
난 결국 충동에 져버렸고 나무젓가락에 나비 몸통을 테잎으로 붙였어.
재밌다랄까 신기하달까 그런 느낌도 조금 들었지만 죄책감이 너무 심했고 난
무서워져서 나비 날개가 움직이는것도 몇번 보지 못했지만 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버렸어
2 이름 : 이름없음 : 2013/03/31 00:51:02 ID:+FU+ONSwSNc
중학교때 초등학교 앨범 들고와서 애들한테 다 보여줌
3 이름 : 이름없음 : 2013/03/31 00:54:42 ID:FgMPpNuj+bU
난개미를밟은적이..
4 이름 : 이름없음 : 2013/03/31 01:00:39 ID:pUTqAQzsUxw
이 이후부터는 내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 착각일수도 있고 기억이 잘못된걸수도 있고. 어쨌든 그만큼 난 그걸 버린뒤로 계속 어떤 가능성들을 생각하고 있었지. 누군가가 발견하고 나에게 물어보거나 뭐 그런거. 어쨌든
버린뒤에 막내동생이 그걸 보고 올라와선 나한테 뭐라뭐라 말했어. 나한테였나 둘째한테였나... 어쨌든 난 모른척했어. 모른척했다기보단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해야하나.
5 이름 : 이름없음 : 2013/03/31 01:03:23 ID:pUTqAQzsUxw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그 뒤 기억이 잘못 기억된걸지도 모르지만 내 막내동생이 그걸 보고와선 둘째에게 이런걸 보았다 말했어. 나는 얼어버리고 무서워서 아무말도 해주지 못했지만... 허무하지만 이게 나비사건의 끝이야
6 이름 : 이름없음 : 2013/03/31 01:04:12 ID:pUTqAQzsUxw
어익후 삭제된줄알고 또썼네 >>3 은 무시해줘
7 이름 : 이름없음 : 2013/03/31 01:07:45 ID:pUTqAQzsUxw
>>2
... 난 내 초등학교때 사진이 중학교에 다 퍼진적이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아 창피해라 ㅋㅋㅋㅋㅋ 그땐 완전 올빽이였거든...
>>3
보통 있지않아 그런거?
3은 착한애였구나... 난 그런거 가지곤 딱히 죄책감이나 잔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8 이름 : 이름없음 : 2013/03/31 01:11:45 ID:Sifb3npipXo
예전엔 빌라 1층 살았었어
옛날빌라..
내방창문넘ㅇㅓ 베란다가 있고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면 장독같은걸 뭍어두는 뒤뜰?같은게있고
2미터가 안되는 담장이 있었고 그뒤로 골목들이 있었다.
어느날 새벽...
내가 중학생쯤이였을때
자는데 자꾸 누군가 말을걸었다.
신고좀 해달라고... 다쳤다고...
너무 졸렸고 난 꿈인줄알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경찰이 왔더라..
우리집뒤뜰에서 어떤남자가 칼에 찔려서 죽었다고.
무슨소리 못들었냐고.
너무 미안해서 죽고싶었다.
아직도 가끔 생각나.
그사람, 내가 신고했다면 살았을까.
미안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