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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정기적에 어떤 꿈을 꾼다. 대개 한달에 한번, 많게는 두번 정도의 빈도로 이 꿈을 꾼다.
폭넓은 방 안에 내가 있고, 뒤에는 문, 발 밑에는 깊이 3,4 m만한 정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있다.
조금 설명하기 어렵지만 빨래 세제에 달려 나오는 네모난 스푼같은 느낌이다.
방 벽 한쪽에 있는 출입구 같이 생긴 문은 길다란 직사각형이다.
바닥이나 벽이나 전부 하얀 콘크리트 같은 질감으로 되어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그 입구를 통해서 잡초랑 지면 정도밖에 보이지 않지만 바깥도 볼 수 있다.
꿈 속에서 나는 그 구멍을 들여다 본다.
그리고 어느새인가 잠이 깬다.
보통 이 구멍은 텅 비어있다.
텅 빈 구멍을 들여다 보는 꿈을 꾼 다음날은 잠에서 깨도 상쾌하다.
하지만 이따금 구멍안에 물건이 놓여져 있을 때가 있다.
밧줄이나 칼, 큰 물건일때는 침대나 자동차도 놓여있곤 한다.
구멍 안에 물건이 놓여져 있는 꿈을 꿀 때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매우 힘들고 몸도 찌뿌둥하다.
작년 쯤 알게 된 거지만 구멍안에 물건이 있는 꿈을 꾸면 2주일 후에 가까운 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사인(死因)은 반드시 구멍안에 있던 물건과 관계가 있다.
밧줄이 놓여있을 때는 목을 메고 죽고, 자동차일 때는 차사고, 침대일 때는 자연사나 병사.
가끔 아무도 죽지 않아서 안심하고 있으면 고등학교의 동창중 누군가의 부고를 듣기도 한다.
어제는 구멍 안에 비닐 우산이 놓여져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사람이 우산으로 죽는다는 거지?
편의점의 봉투때는 친구의 아들이 편의점봉투로 질식사하긴 했지만.
출처 http://todayhumor.com/?panic_44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