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쯤이었습니다
저는 피아노학원과 수학학원을 다녔었는데, 학원이름은 속셈학원이었습니다
학년마다 반을 나누어 수업하는식이었고, 각 반은 7명 정도 될까말까하는 작은 규모였습니다
말이 학원이지 거의 요즘의 어린이집같은 곳이었습니다
유치원생들도 많았기때문에 오줌을 누거나하면 속옷도 갈아입혀주고 그랬었습니다
가끔 과자파티같은 것도 하고, 반 애들끼리 사진도 찍어주곤했었죠
저는 아직도 그 학원의 어느 여선생 하나가 생각이 납니다
여자의 몸집은 그렇게 큰편은아니었지만 연예인 김혜수랑 체격이 비슷했습니다
어느날, 제가 반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한 아이와 싸운적이 있었는데
한참 치고박고 싸우고있을 때 우리반을 맡은지 얼마안된 여자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선생님이 억지로 떼어놓은 우리둘은 서로 씩씩거리며 잘잘못을 따지고있었습니다
서로 하는얘기가 달라 선생님은 둘중에 누가 거짓말을 하는거냐며, 거짓말을 하면 혼내줄거라고했습니다
그러더니 서랍에서 기다란 바늘을 하나 꺼내 거짓말을 하는 사람 엉덩이에 찌르겠다고 했습니다
한참 실갱이를 벌이다, 아이들의 증언(?)으로 다른아이가 잘못했다는게 밝혀졌고
그 아이는 울면서 선생님께 잘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거짓말은 나쁜짓이야"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보는앞에서 그 아이의 엉덩이가 보이게 팬티를 내렸습니다
그러고는 라이터불로 바늘을 이리저리 데우기시작하는 겁니다
나를 비롯한 아이들이 선생님께 무얼하느냐고 묻자
선생님은 "나쁜 병균을 소독하는거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선생님은 원장실쪽을 힐끔거리며 눈치를 보더니
무서운표정을 지은 채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넌 남자니까 아파도 참아야해. 아프다고 소리내거나 울면 한대 더 놓을꺼야."
바늘은 옷을 꼬맬 때 쓰는 일반적인 바늘보다 더 길었습니다
그런 바늘을 아이의 엉덩이에 침구멍이 거의 안보일 때 까지 천천히 밀어넣었습니다
아이는 아파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눈물을 흘리며 입을 꽉 틀어막은채 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부터 거짓말하면 안된다며 아이에게 휴지를 주고 엉덩이를 닦으라고 시켰습니다
저는 그당시 어렸기때문에 그게 당연한 벌인 줄 알았습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였겠죠
문제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간 뒤였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렇지도않게 학원에서 이런일이있었다 말을했나봅니다
선생님이 무섭다고....
저도 당연히 엄마께 말씀드렸는데 엄마는 엄청 놀라며 "그게 정말이니?"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그 후 학원분위기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 여선생은 당연히 학원에 나오지 않았고 학원 원장이 수시로 교실들을 둘러보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그 선생님은 학원근처에서도 보지못했고 차츰 분위기는 다시 좋아졌습니다
어디서 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잔뜩 혼나고 주눅든 아이들을 보며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 선생님도 분명 아이들이 좋아서 어린이집을 선택한 건 아닌 것 같구요
아무튼 저에겐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무서웠던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