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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 불운이 계속되고 있었다. 기르던 개가 차에 치여 죽은 것이 처음.
누나가 회사에서 해고. 형이 이혼. 아버지가 쓰러짐. 할아버지의 죽음.
나도 차에 치여 입원. 사소한 것을 들자면 끝이 없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다.
문병 와준 대학 친구가 나를 보자마자 [홀렸네~] 라고 한마디.
그 친구는 영감이 있는 것 같아서, 내 바로 옆에 검은 것이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친구가 말했다.
[너를 지키고 있어. 너한테 빙의 되어있는 것과 네 수호령이 싸우고 있어. 그 수호령 없었다면 벌써 죽었어.]
수호령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머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병사한 어머니.
또 아련한 기억밖에 없지만, 상냥했던 어머니. 죽어서도 나를 지켜주고 있네요.
퇴원 후 정말 오랜만에 어머니의 산소에 성묘하러 갔다. 마지막으로 성묘하러 간 것이 삼 년 전?
무덤에 향을 피우고, [어머니,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를 지켜주십시오.]라고 빌었다.
그때부터 내 주위에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문병 와준 대학 친구를 만나니까 [오~ 수호령 씨가 해치운 것 같다.]
[진짜!? ... 엄마, 고마워요.] 그렇게 말한 순간, 그 친구가 멈칫했다.
[... 너, 보였었어??] [보이진 않지만, 수호령이 엄마라는 건..]
친구는 잠시 조용히 있다가 말했다.
[너한테 빙의 되어 있었던 건 너의 어머니야. 그리고 수호령은 개야.
아무도 불단 앞에서 합장해주지 않고, 아무도 성묘하러 오지 않아서,
되고 싶지도 않은 귀신이 되었던 거야.] 나는 그 후로 날마다 불단에 향을 올리고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성묘하러 가고 있다.
괴담돌이 http://blog.naver.com/outlook_e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