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uoSt
연속 3시간짜리 강의가 예고없이 휴강되어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평소보다 일찍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현관문에 열쇠를 넣고 돌리려는데 어딘가 느낌이 이상하다.
열쇠구멍을 보니 뭔가를 억지로 집어넣은 흔적들이 가득.
순간 겁이 나서 숨을 멈추고 손잡이를 천천히 돌려보니 손잡이가 끝까지 돌아간다.
나는 겁이 많은 여자라 오늘 아침에도 분명히 문을 잠근 후 재확인했고,
남자친구도 없고 혼자 자취하고 있기 때문에 예비 열쇠를 다른 사람에게 준 일도 없었다.
방쪽을 응시한채 살며시 뒷걸음질 치면서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물론 아주 작은 목소리로.
「경찰이죠? 제 방에 도둑이... 」
여기까지 말했는데 갑자기 현관문쪽에서 덜그럭소리가 나길래 비명을 지르며 근처 편의점까지 도망쳤다.
그러다 5분쯤 뒤에 경찰이 와서 함께 자취방으로 돌아갔다.
체격도 건장하고 얼굴도 제법 미남형인 경찰이라 적잖이 안심이 되었다.
자취방을 살펴보니 방에는 이미 아무도 없고 현금은 모두 그대로여서 재차 안심.
그 모습을 보고 경찰이 웃었다.
「조심하셔야죠」
나도 웃었다.
출처 http://blog.naver.com/keeper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