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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1 2006/07/08 (土) 12:55:25 ID : dQFE6EN70
이 이야기는 확실히 2년 전 칠월 하순 정도에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날은 심한 더위로, 도쿄 부근은 40도 정도였다.
그 날은 심야에도 30도 이상의 더위여서 나는 열대야 때문에 잠도 못자고, 선풍기를 돌리면서 2ch을 했다.
이 일은 오전 2시경 쯤 일어났다.
문득, 어느 스레드가 VIP에 세워졌다.
스레드 제목은 "내 가슴"...
나는 서둘러 그 스레드를 열었다.
>> 1 역시 "내 가슴"로 밖에 쓰여 있지 않았다.
'뭐 좋아, 오늘 밤도 어차피 못잘테니...'라고 생각해서, 나는 상투적인 댓글, "가슴! 가슴! 가슴!"이라고 썼다.
아직 그 스레드에 아무도 댓글달지 않고 있어서, 나는 대부분의 스레를 나는 "가슴! 가슴! 가슴!"으로 메워갔다.
십 분 이상이 경과했다.
이제 "가슴"이라고 쓰기에도 피곤해서, 컴퓨터를 끄고 편의점에 아이스크림이라도 사러 가려고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아무리 CLOSE 버튼을 눌러도 창이 닫히지 않는 것이다.
"아 씨 뭐야, 렉인가"
그렇게 생각해서 Ctrl + Alt + Delete를 눌러봤지만, 전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좌절하면서 "뭐야 또!"라고 키를 막 두드렸다.
91 2 2006/07/08 (土) 12:56:36 ID : dQFE6EN70
그때까지 렉이 걸려있었던 화면이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라기 보다는 화면에 스레드에 자동 업데이트처럼 마음대로 스레가 늘고있었다.
게다가 잘 보면,이 스레드를 세운 사람이 >> 1였다.
"내 가슴"
>> 1이 쓴 모든 스레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게다가 쓴 후 다음 기록까지 10초 규제가 걸려 있는데,
모든 주소가 모두 4초 간격으로 기록되고 있었다.
갑자기 공포를 느꼈다. PC를 방치하고 편의점에 도피하려고 마우스에서 손을 놓은 그 때였다.
키잉- 하는 이명과 함께 가위 눌림이 있었다. 안구조차 움직일 수 없었다.
화면에서는 여전히 "내 가슴"이 계속 기록되고 있다.
그리고 몇 분 후인가. . . 스레의 수는 이미 950을 넘었다.
자유를 박탈당한 채 눈으로 계속 화면을 보고있다.
그리고 마침내 1000 도달. 그러나 1000에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것이 쓰여져 있었다.
"내 가슴보고 싶어?"라고.
그 순간 PC의 전원이 부웅- 라고 마음대로 꺼졌다.
검은 화면에 비치는 것은 나의 못생긴 얼굴만.
화면 너머에서도 내 얼굴이 새하얗고 식은 땀 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라고 생각했는데, 내 바로 뒤에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머리가 부스스하고 엄청난 형상을 한 전라의 여자였다.
깜깜한 PC 화면 너머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한마디,
"내 가슴 그렇게 보고싶어?"
라고 터널에서 목소리를 냈을 때와 같은 숨막히는 쿠왕쿠왕- 한 소리가,
방안에 메아리 쳤다.
나는 거기서 정신을 잃었다.
92 3 2006/07/08 (土) 12:57:23 ID : dQFE6EN70
일어나니 아침 열시가 되어있었다. 역시 PC의 전원은 꺼져있고 선풍기만 돌고 있었다.
다행히 그 날은 대학 가는 날이 아니라서 조심 조심 어제 스레드의 진상을 알아 보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레는 커녕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다.
"29 채널"까지 과거 로그 검색을 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그런 스레드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그것이 도대체 뭐였을까? 그리고 그날 밤 내 방에 나타난 여자는 누구였을까?
그리고 무엇을 호소하고 싶었는지? 아직도 수수께끼이다.
* 번역자 : 구운바나나
* 출처 : 구운바나나의 공포게시판(http://bakedbanan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