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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사귀었던 여친과 마침내 결혼하게 되었다.
여친은 질투심이 강한 여자라서 다른 여자와 이야기를 하면 바로 [안돼!]라며 나를 뜯어말렸다.
그래서 나는 바람도 안 피우고 여친만을 사랑한다고 몇 번이나 말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여친과 결혼하기로 한 것이다.
결혼식을 마치고 집을 사고, 두 사람의 신혼 생활이 시작되었다.
아내는 매일 나를 현관에서 배웅하고 밤에는 반드시 요리를 만들고 기다려 준다.
나는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몇 년 후,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했다.
의사 말로는 딸이라고 했다. 나는 처음으로 느끼는 기쁨에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나는 아내의 배에 귀를 대고 곧 태어날 우리 아이의 모습에 설렜다.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아내가 유산 한 것이다.
나는 상사에게 말하고, 서둘러 아내가 입원한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나는 산부인과 담당 의사로부터 유산 사실을 들었다. 거짓말이 아니었다.
나는 병실에 있는 아내에게 갔다. 아내는 지친 것 같은 슬픈 눈으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유감이야..]라고 중얼 렸다.
[... 그래요.]
아내도 중얼거렸다.
그런 다음 기운 넘치는 듯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나, 또 아이를 만들 거야. 죽어버린 그 아이의 몫까지 살 수 있는 건강한 사내아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