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방

달달써니 2016.11.27 11:01:00

내가 꿈에서 기분 좋게 깨어남과 동시에, 음식 쟁반이 바닥을 미끄러져 들어왔다. 

이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내 계산대로라면, 이들은 내게 최소 삼일에 한 번 음식을 준다. 

물은 그 사이사이에 주어진다. 

나는 이 식사의 중대함을 느끼며 얼굴에 미소를 떠올렸다. 

300번째 식사. 나의 900일간의 독방 생활은 이걸로 끝이다. 

나는 웃으며 한참 동안 소리를 질렀다.

"하하! 오늘이야! 오늘 내가 나간다!"

 

결국 문이 열렸다. "입 닥쳐!" 들어선 남자가 소리쳤다.

이건 거의 2년 반 만에 내가 처음으로 사람과 마주하는 순간일 것이다. 

"이런 젠장, 똥오줌 냄새로 가득하군." 

그 말이 맞았다. 정확히 그 냄새가 났다. 

방 구석에 있는 구멍은 이미 가득 차서 내 배설물이 보일 정도였다.

 

"오늘로 900일이야, 나간다! 난 나간다!" 

내가 평범한 감옥으로 되돌아가는 걸 이토록 기뻐하게 될 줄은 몰랐다. 

매일 주어지는 식사, 샤워, 그리고 화장실. 

휴지를 못 본지 너무도 오래 됐어.

 

"그걸 어떻게 알았나, 친구?" 그가 키득댔다.

"아, 나는 300번 밥을 먹었지. 그리고 당신네들은 나한테 삼일에 한 번 밥을 주니까…."

"잠깐만." 그가 내 말을 끊었다. "우린 하루에 세 번 식사를 준다."

경비원은 웃으며 문을 쾅 닫았다.

그 웃음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출처 : http://redd.it/w3rjc/

번역 : http://neapolita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