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번 버스를 타고 메가박스에 가고 있던 어느날 새벽이었습니다.
버스는 남대문을 지나 남산터널을 통과하고 있었는 데, 당시 저는 남대문쯤에서 잠들었던 것 같습니다.
꿈속에서의 저는 역시 710번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역시 현실과 같이 버스를 타고 남대문을 지나 남산터널을 통과하고 있었는 데, 갑자기 창문으로 누군가 쫒아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당시 저는 뒷좌석에 앉았기에 생생히 볼 수 있었는 데, 그건 사람이었습니다.
머리가 산발을 한 여자가 제가 탄 버스를 쫒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앉은 뒷좌석의 창문을 소름끼치는 웃음과 함께 쳐다보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여자가 창문에 손을 데려는 순간....
저는 깜짝 놀라 잠을 깨어났습니다만, 공교롭게도 꿈에서 깨어났을 때 남산터널을 막 벗어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닫혀있던 창문이 반쯤 열려있었습니다.
분명 제가 잠들기 전까진 닫혀있던 창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