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4월에 있었던 일이다.
세 달정도 학원을 다녔었다.
학교 야자를 열시까지 하고 , 열시부터 열두시까지 학원을 다녔다.
늘 지나가는 길목에 횟집이 있는데 그 날은 횟집에 사람이 되게 많았었다.
그리고 횟집앞에 트럭이 하나 세워져 있었는데 그 트럭에 여자가 한명 있었다.
나이는 내 또래 혹은 더 작아 보였고
작은 체구에 얼굴도 이쁘장했다.
그런데 옷이 정말 특이했다.
머리에는 처음보는 모자까지 쓴 걸스카우인가 버스안내원 옷같은.. 하여튼 처음 보는 옷이었다
(그 때 봤을 때 이렇다고 느꼈다. 지금은 그게 어떻게 생겼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 )
작은 체구에 특이한 옷.. 이 시대 사람이 아닌것 같았다.
그렇게 신기해서 쭉 쳐다보다가 다리쪽으로 눈을 내렸다.
다리가 없었다. 신기하게 포토샵으로 반투명효과를 쓴것처럼 자연스럽게 없었다.
이게 귀신인가 싶어서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다. 보는 내내 이뻐서 그런지 무섭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둘 사이의 거리는 1.5m정도로 되게 가까웠다. 그렇게 2분정도를 보다가 갔다.
집에 가면서 생각해보니까 갑자기 무서워져 집까지 얼른 뛰어갔다.
머리감을때도 그 애 생각이 나서 샴푸도 다 안행구고 나왔다.
그 날은 무서워서 동생방에 가서 같이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