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형상

아코 2012.07.18 00:05:15

언제나 그랬듯이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를 키고 이리저리 인터넷을 둘러본다.

 

집에는 나 말고 아무도 살지않기에, 매우 적적하고 소름돋기도 하지만 익숙해진 터라 그다지 신경안쓴다.

 

새벽되면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싸늘하고 소름돋는, 그런 오피스텔이다.

 

 

 

가끔씩 인터넷 하다가 등 뒤가 싸늘해질 때가 있다.

 

한여름에도 등뒤만 추워지는 경우가 있거니와, 어깨가 아플때도 있다.

 

뭐 내 체질이거나 그런건줄만 알았는데, 어제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됬다.

 

 

 

밤에 악몽을 꿨다.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것. 다리는 6개가 몸, 머리에 3개씩 붙어있고 눈이 외눈인게 날 죽이려들었다.

 

주방에서 쓰는 식칼을 들고, 미친듯이 날 쫒았다.

 

그것이 나에게 달려드는 순간 난 잠에서 깼다.

 

일어나 보니 시간은 새벽 4시를 지나고 있었다.

 

가뜩이나 출근도 해야하는 마당에 일찍 깨버리다니, 안 좋은 기분을 품고 다시 침대에 누웠는데

 

천장에 꿈속에서 나온 기이한 형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자 날보고 씨익 웃더니 '딱딱딱딱 드드듯 딱딱딱' 대충 이런 소리를 냈다.

 

못 박는 소리 비슷하고, 드릴로 뚫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려오니까 나도 모르게 미칠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소리가 멈추자, 그 형체는 없어졌다.

 

 

다행이다 생각하고 잠도 다 깼다 싶어 물이나 먹으려고 하는데 물에 그 기이한 형상이 비추어졌다.

 

20여 초후 또 씨익 웃으며 사라졌다.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소리를 내면서 말이다. 

 

아직도 그게 내옆에 있을까 너무 두렵고 무섭다.

 

살면서 이렇게 무서워본적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