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 겪으신 일입니다.
동네에 어머니 또래의 여자아이가 한 명 죽었는데,
그 혼을 달래기위해 진혼굿을 한다기에 호기심에 여동생(이모)과 구경을 가셨다고합니다.
담 너머로 이모와 함께 무당이 굿하는 모습을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이모가 굿을하는 그 집 마당으로 뛰어가더니 무당앞에서 울기 시작하더랍니다.
어머니께선 깜짝 놀라서 따라가 말리려고했는데, 갑자기 이모가 하는말에 소름이 끼쳐 차마 말릴 수 없었다고합니다.
무당앞에서 울던 이모가 갑자기 이상한 목소리로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그 죽은 아이의 어머니를 보고 “엄마! 엄마!”하고 크게 울기시작했던겁니다.
모두들 당황한 채 이모를 보고만있었고,
무당이 갑자기 이모에게 쌀을 뿌리며 크게 뭐라고 소리치니까 울던 이모가 갑자기 바닥에 픽 쓰러지셨다고합니다.
그리고는 한참 후에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고는,
어머니께 “언니, 인제 집에가자.”라고 말했답니다.
이모는 아직도 그 때 왜 무당앞에서 울었는지, 그 때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신다고합니다
이모의 몸에 들어갔던 건.. 그 아이였을까요?
어머니께서는 그 때 이모가 울던모습이 그 아이일거란 생각을하면 아직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