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 신종 납치가 유행이라는데
정말 큰일날 뻔했어요.
제가 오전 6시 30분쯤
집을 나섭니다.
회사가 멀어서
일찍 일어나야 했거든요.
그날은 옷 입을거 찾다가...
전날에 생각도 안해두고
그냥 잔 바람에 10분 늦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정류장으로 뛰다시피
빠른걸음으로 걷는데......
정류장 가는길은 CCTv도 있고
경찰서도 있고 안전한 지역이지만
그사이 텀이 있어요.
경찰서와 CCtv설치가된곳
바로 그 사이엔 주차된 차량이
양옆으로 늘어서있고,
새벽이라 인적도 드물죠.
근데 딱 그곳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저에게 말을 거는거였습니다.
아가씨 나 문자보는 법을
몰라서 그러는데
문자좀 봐줘....
제가 좀 성격이 있어요..
사람도 별로 안좋아하고
진짜 개인주의적인데다
오죽하면 출퇴근시간에 놀러다니는
어르신들만 보면 인상을
있는대로 찡그리는...
저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정말 못된 성격이죠...
다행인건 거기서
바쁜 와중에 말거니까
성격이 나온겁니다.
바빠요! 하고 가는데
계속 급하게 좇아오며
계속 봐달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신경질을 부리며
핸드폰을 달라고 하고
핸드폰도 완젼 구식... 인데다
이상하게 전원이...
꺼져 있는겁니다.
저는 별생각없이 전원을 키고
문자메시지를 봤죠.
바빠서 빠른걸음으로 걸으면서
대충 봤어요.
보니깐 문자온건 없고
스팸 메시지만.... ;;;;;
저는 아주머니에게 대충 건내주며
스팸이네요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핸드폰을 받아들고
부리나케 뛰는 겁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경찰서였고,
순경아저씨가 나와 있었죠.
그리고 그 아주머니는
도로쪽으로 나가더니
조수석쪽에서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더랍니다..
정말 오싹합니다.
문자가 왔다면서
핸드폰은 왜 꺼져있었던걸까요?
정작 왜 문자는 없었던걸까요?
하필이면 왜 무방비 지역에서
저를 붙잡았을까요?
그리고 운전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 될 일이지
왜 저한테 굳이 물어보았을까요?
제가 성격이 좋아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핸드폰 켜고
문자까지 봐줬다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건 집앞에서 있었던 일이였고,
집에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화들짝 놀라셨습니다.
그와중에 문자메시지를 봐주긴
왜 봐줬었냐 면서,,,
호신용품이라도 구입해야 겠습니다.
무서워서 다닐수가 없어요. 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