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이야기는 후쿠오카 공항 근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당시 나는 경비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회사의 건물 안에서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에는 심야에 CCTV의 모니터를 하기위한 방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 곳이 내가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된 곳입니다.
처음에는 왠지 뒤 쪽에서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듯한 시선을 느끼는 정도였지만, 점점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는 듯한 소리나 숨을 쉬는 듯한 기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마음에 걸려 회사의 선배에게 이야기해보니, 놀랍게도 다들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선배들은 내가 겪었던 일들 외에도 휴게실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으면 침대 주위에서 누군가가 돌아다닌다거나, 계단을 돌아다니는 소리를 듣곤 했다고 합니다.
또한 침대에 누워있자면 무엇인가에 의해 세로로 질질 끌려가는 등 절대 일반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합니다.
물론 경비 회사이기 때문에 외부인이 회사에 함부로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하도록 엄중히 감시되고 있었지만 그런 일은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그 곳은 전쟁 당시 포로 수용소였다고 합니다.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포로에 대한 고문이나 살해가 빈번하게 이루어져 많은 이들이 이 곳에서 죽어갔다고 하더군요.
당시 내가 다니던 경비 회사는 지금은 망해서 그 곳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회사가 그 건물에 들어섰지만 아무래도 요즘 역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지난 번 이야기의 계속입니다.
그 때 그 경비 회사의 이야기를 계속하고자 합니다.
당시 그 회사는 다자이후(大宰府)에 있었습니다.
회사에 갈 때는 언제나 차를 이용해서 출근했는데, 막 회사로 출발할 때의 길의 한복판에는 몇 그루의 벚나무가 왠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서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깊은 밤에 그곳을 지나갈 때는 굉장한 시선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 벚나무가 보이는 쪽에서 순찰을 하노라면 자기 이외에도 건물 안을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의 소리나 모습이 보이거나, 창 밖으로부터 엄청난 시선을 느끼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경비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던 동료들 사이에서도 제법 유명한 곳이 되어버려 모두들 그곳에 가는 것을 꺼리는 바람에 언제나 그 곳을 담당하게 된 사람은 교대자를 찾기 위해 울상이 되곤 했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아직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 벚나무에도 뭔가 깊은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