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을 마치고 새벽 2시쯤 지나서 귀가할 때의 일.
우리 집은 아파트 7층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안을 살펴보자 어떤 중년 아줌마가 먼저 타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건, 그 아줌마는 등을 돌린 채로 가만히 서있는것.
취기가 있어 긴장이 풀린 탓인지..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나는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 7층 버튼을 누르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버튼이 눌러져 있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 대체 어디에 갈 생각이었던 것일까. 회식에서의 취기가 단숨에 달아났습니다.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나서, 2층에서 당장 내려, 7층까지 계단으로 도망치듯 달렸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