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당신들도 힘내라

달달써니 2013.07.11 06: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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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같은 산악부였던 친구가 죽었다. 


하산 중에 실수로 절벽에서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그리고 일주일 후. 친구의 조문을 위해 내가 대학 시절 친구와 올랐던 산으로 갔다. 


도중에 비가 왔다. 문득 앞을 보면, 한 쌍의 노부부가 나타났다.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는 것 같아서 나도 그리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남자 쪽은 수다, 나는 듣는 쪽이었는데, 


말하는 남편과는 대조적으로 부인은 미소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비는 거세져만 갔고, 나는 부인의 체력이 걱정돼서 [감기라도 걸리시면..]라고 말하자, 


[이제 내려갈 거야.. 어쨌든 당신들도 힘내라!]라고 말하며, 노부부는 산에서 내려갔다. 


너무 자연스러운 말이라서 무심코 지나칠뻔했지만, 


조금 전의 [당신들]이라는 말이 나의 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역시 아까부터 옆에 누군가 있는 기색이 있었는데, 친구도 나와 함께 여기에 온 것일까? 


내려가는 길을 보면 하나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부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괴담돌이 http://blog.naver.com/outlook_e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