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기억나?
[2ch]
엄마한테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말이야...
내가 두살 때 우리 동네에서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고.
엄마는 밖에서 친한 이웃집 아줌마랑 말씀을 나누고 계셨고
나는 바로 옆에 있는 쓰레기 버리는 곳에서
그 아줌마네 딸(나랑 동갑)이랑 놀고 있었대.
그때 쓰레기차가 후진을 해서
쓰레기 버리는 데로 들어오던 중에
뒷바퀴로 아줌마네 딸을 납작쿵 깔아 뭉갠거야.
그리고 차는 바로 내 눈앞에 섰대.
이웃집 아줌마는 거의 반은 미쳐가지고
운전수 아저씨 머리를 움켜쥐고 주저앉았다나봐.
그리고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
「근데 너 그때
그 여자애한테서 흘러나온 뇌수를
손으로 막 휘저으면서 갖고 놀았어.
기억나?」
당연히 기억 안 나지.
그래도 내가 그때
그런 큰 사건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어렸던게
불행 중 다행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