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4 이름 : ◆ m / JHxSGR / w 투고 일 : 03/08/28 14:04
그리운 이야기.
초등학교 시절에 쓰레기장에 버려진 스프레이와 로션 등을 모아 섞는 놀이가 유행했다.
건조제를 넣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위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면 할수록 오싹.
655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 · 투고 일 : 03/08/28 14:28
죽을정도로 잊혀지지 않는 그리운(?) 이야기.
>> 654처럼 나도 어렸을 때는 버려진 것을 섞어 "독약"을 날마다 만들었었던 DQN(역주:사회부적응자) 녀석이었다.
어느 날 쓰레기장에 밥솥이 버려져 있었다. 이전에도 몇 번 버려진 밥솥이나 전자 레인지를 열었을 때,
녹색의 뭔가가 흘러나오거나 벌레가 솟아 나오고는 했었다. 그래서인지 별로 생각하지 않고 그 밥솥을 열었다.
처음에는 돼지 태아의 시체라고 생각했다. 코가 위를 향하고있었고, 분홍색 같은 덩어리였다. 하지만 머리부분에 희미하게 털이 있었다.
인간이다. 인간의 아이.
나는 조용히 밥솥을 닫았다.
유산인지 뭔지였던 걸까, 아직도 그 정체는 알 수 없다.
출처 : 구운바나나의 공포게시판(http://bakedbanan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