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8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 sage 2007/11/05 (月) 09:40:45 ID : M1EkWNYjO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반에 좀 이해 안되는 여자애가 있었다.
평소엔 평범한데, 갑자기 책상을 차거나 창문이나 문을 '쾅'하면서 닫아버렸다.
이유는 본인이 말하길 '태어날 때부터 근육이 갑자기 경련하거나 해'였었나.
하지만 그런건 아닌 것 같다. 그 녀석의 어렸을 적 친구의 말에 따르면 어렸을 때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니까.
그리고, 옆자리가 되었을 때의 일. 퀴즈 중에 또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솔직히 테스트 중이었기 때문에 짜증났다.
'아 짜증나... 뭐야 이녀석'
그렇게 생각하며 옆을 살짝 봤는데, 고개를 숙이고 경련이 일어난 것처럼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아 정말... 가지가지하네...'
나는 그 여자애를 째려봤다. 그리고 굳었다.
고개 숙인 그 여자애가 보는 위치인 책상과 여자애 사이에 손이 있었다. 거기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그 손은 책상 아래, 그 좁은 서랍에서 나와있었다. 옷을 잡고있는 것처럼 보였고,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시선을 돌려 책상과 거리를 두었다.
나도 경련이 일어난 것처럼 떨고 있었다.
출처 : 구운바나나의 공포게시판(http://bakedbanan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