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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10대 때, 멍청한 갸루 시절이었을 무렵 있었던 일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첫차를 기다리다가 어떤 아저씨에게 헌팅 당했다.
아저씨가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차에 탔는데, 타고나니 차는 명백히 산 속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강간당하려나.
내입으로 말하기도 그렇지만 나는 상당히 가벼운 여자였기때문에 그정도는 상관 없었다.
그저 죽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대화라도 해보자 싶었다.
나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척 천진난만하게 수다를 떨었다.
이시노모리쇼타로(石森正太郎)의 가면 라이더 이야기를 꺼냈더니 공감을 하는 것 같았다.
우연히도 나는 중고 만화 마니아였다.
이거다 싶어서 추억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마구 꺼냈다.
"옛날에 근처에 이시노모리가 만화제작하던 건물이 있다고 해서 놀러간 적도 있었어요!!"
아저씨의 눈가가 기분탓인지 촉촉해 보였다.
어느새인가 아저씨의 차는 아오우메 역 근처로 돌아와있었다.
"여기서부턴 저혼자도 집에 갈수 있어요~ 추억의 만화이야기 재밌었어요!!"
하고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
내릴때 슬쩍 보인 뒷자석에는 밧줄과 삽과 도끼가 있었다..
출처 http://todayhumor.com/?panic_45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