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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서 보는 중국에 대한 편견, 그리고 직접 느끼는 여러 사실들.
  • 샹키
  • 2016.02.11 07:20:29
  • 조회 수: 97
현직 중국에서 오랜기간 살아오고 있음.
자게에서 중국 관련 질문글이나 또는 댓글들 보면서 몇가지 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들임.
걍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어봄.

- 한류열풍 실제로 대단한가. 한국에서 과장하는건 아닌지.
실제로 대단함. 아이돌이나 특정 연예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음.
식당에서 스마트폰으로 '요싼싼' 같은 한국방송 사이트에서 드라마를 본다던지 런닝맨이나 예능을 보는 사람도 많음.
한류의 긍정적 요인으로는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한국어를 공부해서
왠만한 소통이 가능한 중국인들도 꽤 됨. 이건 장사하면서 많은 사람을 접하다보니 자연스레 느끼게 됨.
한국 가수들 해변가에서 야외 콘서트 같은거 하면 중국애들 한국어로 노래 다 따라부름. 이럴땐 좀 뿌듯.

- 50여개 소수민족이 있다보니 다양한 얼굴 생김새, 다른 언어, 문화 차이가 있음.
대표적으로 신강쪽은 러시아계 얼굴을 가졌거나 남방쪽은 동남아계 얼굴을 하고 있는데 '보통말' 을 하지 못하면
서로간에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음. 한국 사투리의 개념과는 다르게 차이가 심함.
홍콩쪽의 광동어도 본토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함.

- 일본에 대한 반감 정도는?
한국 못지 않다고 생각함. 우리가 일본 사람들을 마주할 때 무작정 죽자 싸우자고 덤벼들지 않는것처럼
중국인들도 평소에는 반감을 드러내지 않음. 오히려 선진적 수준에 대해서 본인들도 인정하고 잘 알고 있음.
하지만 국제적인 문제가 크게 드러나거나 특히 과거사에 대해 언급될 때 일본 회사들 상점들 길에 주차된 일본 차들
다 작살남.

- 빈익빈 부익부 차이가 크다는데
사실임. 가진자와 없는자의 차이가 어마어마함. 그렇다고 누구는 왕처럼 살고 반대로 거지처럼 살고 이런 표현을
하려는게 아님. 서울에도 유렵에도 노숙자가 있는것처럼 구걸하는 사람도 있고 한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는것처럼
보통의 삶을 많이 살고 있음. 좀 허세라는면도 볼 수 있는 부분인데 소비율은 소득 수준에 비해 상당히 큼.
한족 친구중에 벤츠2대 폭스바겐 경차 3대를 타고 다니는 동생이 있음. 걔네 아버지는 자동차 애호가라 페라리,
벤츠, 아우디 종류별로 10대는 있음. 그래도 절대 스스로 부자라 여기지 않음.
중국 부자의 3%가 한국인의 총 재산보다 많다는 이야기가 맞긴 맞는가봄.

- 물가수준
땅덩이가 넓고 유통구조 측면으로 볼 때 지역마다 싼 품목이 있고 비싼 품목이 있음.
지금 사는 지역은 야채 과일류는 매우 싼편.
요즘 시기를 기준으로 대파한단 천원 / 통마늘 같은경우도 저렴. 여름은 대파한단 400원 정도.
식사류를 보자면 가게의 분위기(시설, 서비스 등등)에 따라 천차만별..
낡은 지역식당을 가면 볶음밥 소고기 볶음 이런거 한접시에 보통 2천원선. (보통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음)
그 외 한국 식당이나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경우 백반한끼 보통 30~40위안 한국돈 6~7천원 수준.

특정 물품의 경우 자국 기업 보호의 명목으로 세금이 높아 스마트폰이라던지 현기차(굳이 현기차를 언급하는
이유는 중국내에서 한국차중 그나마 인기있음) 세탁기, 냉장고, TV 한국에 비해 월등히 비쌈.
소나타는 중국에서 약 4천만원부터 시작.


- 집값 수준, 환경
한국도 강남과 지방 집값이 다르듯 동일함.
지금사는 지역은 한국평수 약 35평 기준으로 매매가 2억 좌우.
예전에 있던 상해 최고중심지는 25평 기준으로 60억 좌우. 한국보다 비쌈.
아참 상해도 개발 정도에 따라 싼곳과 비싼곳이 나뉘어짐.
중국은 임대의 경우 1년 단위 계약임. 1년치 선불과 야진이라고 보증금 비슷하게 맡겨두고 나갈때 돌려받음.
현재 한국평수 33평 약 한달로 계산하면 약 40만원 상해에 있을땐 120만원.
물론 같은 평수라도 더 싼곳도 많고 비싼곳도 많고(인테리어 정도나 조망권 등등) 지역 편차 심함.
기본 가구 침대 세탁기 모든 환경이 갖추어져 있고 몸만 들어가면 되는 구조임.

- 버스나 택시같은 대중교통 수준
이제껏 다녀본 도시중 전체적으로 다 잘 되어 있음.
지금 사는 도시는 전부 현대 소나타인데 폭스바겐인 곳이 많음. 자국차보다 내구성 측면에서 수입차를 영업용에서
많이 쓰고 있음. 굳이 폭스바겐이 많은 이유는 택시에 그 이상의 고급차를 쓰기도 뭣하고 가성비라고 생각함.
시내버스도 아주 고급스럽고 정부 지원이기 때문에 가격도 착함.(1~2위안/200~300원)
각 도시를 운행하는 고속버스는 거의 대부분 벤츠가 장악하고 있음(일명 침대버스. 물론 비쌈)
하루 이상을 가기 때문에 운전석 옆에 보조 운전기사가 있고 서로 잠자가며 교대로 운행.
간혹 자게에 쌍팔년도 중국버스 사진 올려놓고 킥킥거리고 버스에서 담배피는 사진들 올리고 하는데 한국도
예전에 버스에서 담배피는 시절 있었고 중국도 요즘 마찬가지로 그랬다간 미친놈 취급받음.

- 위와 연관해서 이야기 하자면 중국을 마냥 한국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조롱섞인 사진 한장 그게
쾌락일 수 있겠지만 현실은 반대라는거. 요즘 중국도 거품경제다 뭐다 그동안 빠른 성장을 하다보니 성장통을 크게 겪고 있는것도 사실.
과거에 일산신도시가 처음 생기고 이사했을 때 그 논밭밖에 없는 촌동넬 왜 갔냐고 이야기하는 일부 주위 사람들처럼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면 빌딩과 건물이 생기는 곳이 중국인데 받아들이기를 불편해함.
아는만큼 경험해본만큼 보이는게 사실인듯.

- 시.
'관계' 라는 뜻인데 실제로 중국에선 부정적 의미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중요함.
예전 중국에서 대박친 한국 기업인이 '시' 사람 관계에 가진 돈을 전부 다고 할 정도로 일반적임.
한족들은 뒷통수를 치는 경우가 드물고 남이 나에게 이만큼 베풀고 돈을 쓰면 똑같이 해준다는 성향이 굉장히 강함.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시'가 중요하다는건 많이 느끼고 있음.
중국 정부에선 이러한 '시' 문화가 나라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적극 척결하겠다는 움직임이 보임.

- 범죄율. 중국 무섭다 하는데.
이건 나역시 중국을 접하기 전에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고 주위에서 농담으로 술먹고 길에서 잠들지 마라 큰일난다
이런얘기 많이 들었음.
각 지역을 다니다 보니 동북쪽은 술자리에서 흔한 패싸움을 많이 목격하고 대체로 과격함.
또 사업을 하고 주위 사람들을 겪다보니 조선족 사기가 많은 편인데 그 외에는 되려 한국보다 평화로워 보임.
이유중의 하나는 중국의 법이 너무나도 엄격하기 때문인데 현재 사형도 진행되고 있고 한국처럼 술먹고 사람하나
다구리했다간 감방에서 수십년 썩어야 되는 중국이기에 그러질 못함.
공안한테 대들었다간 x된다 하는데 내 할말 다 하고 큰소리 친다고 끌려가거나 그럴일 없음.
물론 예전엔 x되던 시절도 있었다 함.

눈도 아프고 이어서 글치는거 힘들어서 질문도 받아요
오늘부터 다시 가게 오픈이라 잠들수도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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