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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남편이 일본에서 애인을 데려온대요 의견부탁드려요.
  • 샹키
  • 2016.03.11 19:23:12
  • 조회 수: 126
결혼9년차 흔하디흔한 애기엄마 입니다.

결혼전 남편은 애니덕후? 오타쿠? 인지뭔지 였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건 들어보지도 못한 문외한 이었지만, 무슨 웹툰 같은데서 보면 항상 완전찐따에 인생의 루져 같은걸로 표현된

것만 봤던 기억은 있었습니다.

남편은 멀쩡합니다. 키도크고 훈남형에 딴엔 일류대학 나와서 금융쪽 직원입니다. 교우관계도 원만해서 동창회나 동문회

그런데서 리더역할을 도맡아하는 타입입니다.단지 어릴적부터 애니를 무척 즐길뿐 이라고 남편의 오랜 친구들에게서 들었

었습니다.

요즘도 애니전문 방송도 즐기고 가끔 인터넷에서 DVD나 피규어? 를 주문하는 정도여서 별로 잔소리 할것도 없이 내버려

두고 있었습니다.

일이 터진건 저저번주 주말,모처럼 집에서 뒹굴거릴때 였었습니다.

종일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제 주위를 빙빙 돌면서 뭘 말하고싶은 표정을 하다가 한숨을 쉬기도하고 좌우간 하도 신경쓰

이게 굴길래 참다못해 잡아놓고 족쳤습니다. 할말있으면 제대로 하라고요.

그랬더니 기껏 한다는 소리가 꼭 죽어도 갖고싶은 애니주인공 피규어가 있답니다.

전 좀 한심하긴 했지만, 그러면 사람 고문하지말고 그냥 평소 하던대로 사고싶은거 사라 했더니, 좀 비싼데 정말 사도

되냐고 눈을 번득이며 들이대더군요.

아 얼마나 하길래 그랬더니,이천만원이 넘는답니다!!

미친! 고까짓 인형을 20만원도 아니고 2000만원? 니가 쳐돌았구나. 저도 모르게 막말이 튀어나오더군요.

그랬더니 그건 80년대부터 현재까지도 인정받는 걸작중에 걸작으로서 소장가치가 어쩌고 저쩌고, 자기 어릴때부터 로망

이 드디어 이루어 진다는둥, 정말이지 이남자가 뭘 잘못먹고 돌았나 싶었습니다.

도대체 뭘 가지고 저러나 싶어서 봤더니 천배는 더 기가 막히더군요!

무슨 바비인형 같은거 에다가 호피 비키니를 입혀놨는데 이름이 라무짱? 키가 170센티로 실제 사람사이즈 랍니다.헛웃음

이 나오더군요. 그걸 갖다가 도대체 무슨 용도로 쓰려고??

여기서 한번 더 기막힌사연. 남편이 모니터로 보여주는 사진아래 100만엔 이라고 써있길래 환율로보면 1000만원인데 왜

2000만이냐 했더니, 그게 한정판 상품인데 발매된 즉시 완판되었답니다. 그런데 어떤 일본인이 그걸 200만엔에 내놨답니

다.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사야한답니다.허허허!

우선 저도 냉정을 좀 찾고 말했습니다. 그래 애 둘 키우면서 주택대출금 이자내랴 부모님 생활비 대랴 뭐 이런처지의 당

신이 이걸사서 국제배송비까지 합치면 2000만원도 넘어갈텐데 가당키나 하냐 했더니 이남자 결정타를 날렸습니다.운송비

는 걱정없답니다.소중한 라무짱이 파손되면 큰일이니까 자기가 월차내고 일본으로 날아가서 직거래로 직접 모셔 온답니

다.ㅎㅎㅎㅎㅎ.

이게 정상인지 미친짓인지,아니면 남편말대로 제가 무지해서 이해를 못하는건지 불특정다수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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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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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있으면 당장 재활용통에 버려버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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