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전시차량 사기 판매, 그리고 그 후.

샹키 2015.04.02 21:34:03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best&No=47443

 


안녕하세요.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올 1월에 아우디에서

 

전시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구입했다는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여기저기에 글을 올렸지만 이렇다 할 도움을 얻지 못해

 

홀로 고군분투 헤매다가 운 좋게 조력자 한 분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알아내기 힘들다는 pdi니 인도확인서니 하는 정보들이 누군가에게는 얻기가 식은 죽 먹기더군요.

 

그 차가 정상적으로 인도된 차량이 아니라는 물증을 확보하고 그 분과 함께 대리점에 찾아갔습니다.

 

처음에 갔을 때 지점장이 자리에 없어 두 번째 갔을 때야 지점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잘못을 인정하고 네고를 시도하는데 알사탕 하나 입에 물려주려는 식이어서 일단 거절하고 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딜러가 대리점 측에 할인율을 허위로 보고하고 차액을 삥땅친 것도 확인되었네요.

 

차량 등록비에서 삥땅친 부분은 워낙 관례인지라 말해봐야 입만 아프겠죠.

 

그리고 그 딜러에게서 보름 전 쯤에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에서 짤렸는데 퇴사하기 전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전화드렸다고.

 


일단 진실은 밝혀졌는데 이후로도 사측에서는 배째라는 식이어서 현재 다음 액션을 준비 중입니다.

 

일이 어떻게 풀릴지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긍정적인 쪽으로 해결될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쪽지 주세요.

 

도움이 되고싶네요.

 

 

 

 


아, 덧붙여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저는 이것이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개 딜러 하나 족쳐봐야 답 안나옵니다.

 

물론 처음에야 '아 이런 개그지같은 딜러새끼가 감히 나한테 사기를 치다니'로 시작했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니 그 뒤에는 거대 기업이 촘촘하게 짜놓은 시스템의 부조리가 있더란 말입니다.

 

그 딜러도 시스템의 압박을 못 이겨 부정을 저지르고 만 불쌍한 영혼이었죠.

 

그 친구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전화했을 때 저는 되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첫 글을 올린 뒤 진정어린 조언과 함께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부정적인 어조로, 오버하지말고 그냥 닥치고 타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우선 전자인 분들께 그 때 미처 표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후자인 분들께서는 아마 무지하거나 혹은 본인이 현업 종사자여서 그랬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저는 그 분들의 댓글이 잘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제 글에 악플을 달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소비자의 기본적 권리조차 포기하기를 종용하는 저열한 의식 수준에 화가 났던 것입니다.

 

현업 종사자 분들께는 너무 양아치로는 살지 말자는 말씀을 전하고 싶고,

 

딜러도 아닌데 그런 댓글을 다신 분들이라면 참...

 

그 분들은 뼛속까지 신민의식에 찌든 분들일 텐데 심심한 위로의 말이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어느 쪽이든 스스로 부끄러이 생각하고 ㅈ잡고 반성 좀 하시길 바랍니다.

 

위와같은 분들 덕에 현기차의 양아치 행태가 지금까지 만연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 수입사들의 행태도 다를 건 없죠. 원래 시스템은 현지인들의 의식 수준에 맞추어 형성되기 마련이니까요.

 

정당한 권리는 거저 얻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