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라기 보다는 거의 사진 위주가 될것 같지만..
신라호텔입니다.. 저는 이번이 첫 방문이었습니다. 롯데호텔이나 웨스틴 조선은 거리가 가까워서 자주 갔는데
신라호텔은 집에서 가기가 애매하기에 안가다가 맨날 가던 곳은 지겹고 해서 오랜만에 신라호텔을 찾아갔습니다.
여기가.. 그 한복입고 들어온 고객 쫓아낸 호텔이라지요?ㅋㅋㅋ 그래서 평범하게 입고 갔습니다.
한식당 라연은 가장 윗층인 2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뷰는 ㅎㄷㄷ 합니다.
사실 층수 자체는 그리 높지는 않은데 남산 중턱에 있어서 그런지 롯데호텔 피에르 가니에르만큼의 높이였던 것 같습니다.
예약을 하고 간지라 테이블 세팅이 깔끔하게 되어있네요.
앉으면 직원이 와서 차를 따라줍니다. 둥글레차입니다. 뜨듯하니 맛있습니다.
곧이어 나온 애피타이저입니다. 위는 대추를 바짝 말린 음식이구요, 아래는 고구마를 얇게 튀긴(?) 요리입니다.
대추를 말리면 달고나 맛이 납니다. 학교다닐때 먹던 달고나와 정말 맛이 비슷한데 그만큼 중독성이 있습니다.
라연 애피타이저가 중독성이 있다는데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환영음식.. 일명 오늘의 숩입니다. 삼을 넣은 죽인데 맛이 진해서 좋습니다.
사실 저보다는 부모님이 더 좋아하셨습니다.
다음은 해물냉채입니다. 오이와 밑에는 전복, 관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양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목을 넘어갈때 시원한 것이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닭고기살을 이용한 계삼채입니다.
임금님이 궁중에서 여름에 주로 먹었던 보양식이라고 합니다.
차가운 닭맛(...)이 납니다. 잠시나마 임금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곧이어 나온 메인음식. 보양 반합과 해물솥밥 그리고 우엉된장국입니다.
보다시피 메뉴가 정말 많았는데 직원분이 친절하게 음식을 하나하나 설명해줍니다.
별 기대는 안했는데 입에서 녹는 음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웬만해서는 맛을 잘 모르는데 정말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밥은 김포 금쌀을 이용하여 당일 도정했다고 하는데 추가로 주문했던 햇반과 비교하니 그 맛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솥밥위에 있는 생선은 금태라고 하는 생선인데 태어나 처음 먹었지만 이렇게 입에서 녹는 생선은 처음이었습니다.
꾸역꾸역 다 먹고나니 이번엔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위에는 얼음셔벗이고 홍삼을 넣은 아이스크림이라고 합니다.
홍삼냄새가 굉장히 진해서 호불호가 갈릴듯 하지만 섞어먹으면 맛있답니다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절편과 오미자차입니다. 색깔이 이쁘장한게 먹기가 아쉬웠습니다.
보양반합때문에 양은 정말 많았구요, 충분히 13만원(1인...) 의 값어치를 하는 음식구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