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는 지미 카터와 오버랩이 됩니다
샹키
2016.02.08 04:26:50
민권운동의 흐름에서 당선된 70년대의 지미 카터와
월가운동의 궤를 함께 하는 버니 샌더스의 등장은
여러모로 유사점이 보이는 것같습니다.
군사패권과 금융과 무역의 모순속에서
미국대중의 강력한 열의와 지지를 받는 모양새에서도 말이죠.
물론 지미는 전통적인 민주당 색체를 띠는 반면
샌더스는 보다 급진의 성향을 가지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지미카터는 이란주재 미대사관 고립 문제 등
당대 미국의 중동 정책 속에서
과거 패권적 정책의 모순을 극복하는 것도 아닌
결과적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 끝에
4년 재선도 못해보고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후사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부족한 역량에 못지않게
그만큼 미국의 지위와 존립자체가
패권적인 모순 속에서 형성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당장 미국민들의 열망과는 다르게
미국은 그렇게 굴러왔고 그렇게 갈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2016년도의 버니 열풍은
미국 체제내의 변혁과 대외정책의 위상변화를 꾀한다고 하지만
전임 오바마의 개혁적인 체제내 흐름을 이어받는 순풍도 있지만
결국 내외로 거센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당장은 공교롭게도 그 이란의 자유화조치를 맞이하고 있지만
이슬람스테이트 및 시리아, 서안지구 문제가 존재하고
중국과 북한 등의 동북아 긴장관계도 유효한 상황이죠.
일단 버니의 당선가능성을 낙관하기도 어려운 현재상황이지만
이를 긍정하더라도 이후의 전개모습은
어쩌면 40년전 지미 카터의 향방과 유사하지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