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승진누락..
샹키
2016.02.24 15:55:59
저는 내조를 하고 있는 남편입니다.
아내가 돈을 잘 벌어 다니던 직장 관두고 집안일만 했었거던요.
그런데 아내가 승진에서 누락이 되었네요 .
4 년정도 후에는 퇴직을 할 것 같구요 .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승진이 안되는 것을 보고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위로해주기는 했는데요 ….
한달정도 지난 지금은 너무나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이네요 .
경제적인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 이제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 가장 견디기가 어렵군요 .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4 년동안 눈치밥 먹으면서 직장에 다녀야 하는 아내를 위로할 일과 , 주변에서 잘 나가는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야 하는 일밖에 안남았네요 .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 그리고 아내도 열심히 했는데 왜 우리는 이쯤에서 접어야 할까요 ?
앞으로 이렇게 몇십년을 희망이 없는 상태로 살아야 하는 것이 너무나 속이 상하네요 .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뭔가 잘되길 기대하기는 너무 늦은 나이인 것 같아요 . 겨우 용돈정도 벌수 있겠지요 .
그나마 지금은 아내하고 사이가 좋은 편이예요 . 하지만 이런 상태로 살다면서 곧 서로가 지치겠지요 .
아내는 아내대로 속상하고 , 나는 나대로 속상하다보면 지금의 측은한 마음이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싶어요 ..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 더욱 사이가 멀어질 것 같구요 …
교회를 다니면서 마음을 달래는 것도 안되고 … 애들을 보면서 힘을 내야지 하는 것도 안됩니다 .
인생에 있어서 희망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힘빠지게 하네요 …
지금 같아서는 아내하고도 이혼하고 나는 그냥 혼자 살았으면 좋겠어요 .
이런 상황에서 장인, 장모를 챙기고 , 아내를 챙기는 것도 너무 귀찮아요 .
아내도 오히려 이혼하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 좋은 사람이거든요.
솔직히 지금 상황으로는 그 어떤 것도 위로가 안되네요 .
바꿔봤는데 괜찮은가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