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끼치는 친구..

개드립 2016.05.20 00:58:21
오빠의 여친은 25살 아기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
ㅠㅠ |2014.03.20 02:10
조회 177,596 |추천 45

안녕하세요. 정말 세상에 이런일이에 어울리는 내용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세상에 이런일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앞으로 저희의 인생이 달려 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전공자분들이나 전문가들 댓글 환영합니다.

 

 

 

오빠의 여자친구는 저와 아주 친한 친구입니다.

학창시절에 친구가 저희 오빠한테 관심을 많이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두 사람 소개시켜주고,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저희 남매는 본가가 부산이고, 친구의 본가는 진주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세 사람이 자취방에서 함께 살고 있어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런 불온한 관계가 절대 아닙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요ㅠ)

 

오빠는 근처 헤어샵에서 일하는 헤어디자이너입니다. 

저는 네일아트를 공부했고, 자격증도 있습니다.

저희 남매는 샵에서 근무하며 차차 경력을 쌓아, 나중에 같이 샵을 런칭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아주 어렵게 되어버렸어요. 아니, 완전히 물거품이지요.

 

 

오빠의 여친이 25살 먹은 아기이기 때문입니다!!ㅠㅠ

저는 오빠와 오빠 여친과 함께 살지만..........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25살 된 아기를 키우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네요.

 

 

 

저희 남매와 아기 친구의 하루를 말씀 드릴게요.

아침에 일어나면 제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오빠는 아기 여친을 깨워요.

안아주고 뽀뽀해 주고 같이 뒹굴뒹굴 해야만, 아기 친구는 잠에서 깨요

울고 징징대고 투정이 얼마나 심한지 꼭 잠투정 하는 아기 같아요ㅠㅠㅠㅠㅠㅠ

짜증내고 소리지르다, 일어난 지 1시간이 되어야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밥을 먹을 때도 아기 친구는 혼자서 절대 밥을 먹지 않아요

밥도 울 오빠가 먹여 줘요ㅠㅠ

 

 

오빠한테 화낸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ㅠ 화 나는게 당연하죠.

 

저: 아니, 25살이면 밥은 혼자서 먹어야지. 언제까지 오빠가 먹여줄거야??"

오빠: 니 친구인데 뭘 그런 것 가지고 그래? 친구면 오히려 더 감싸줘야 하는거 아냐?? 

 

오히려 더 화를 내는 거에요;;;;;;;;;;;;;;;;;;;;

 

 

원래 오빠가 거절결핍증입니다ㅠ 정말 해달라는 건 정말 다 해 주거든요.

예전에도 제가 뭐 해달라고 하면 한번도 거절한 적이 없습니다.

 

 

 

밥을 다 먹으면 오빠는 씻고, 옷도 갈아 입고, 메이크업도 열심히 하고(직업상) 출근 준비를 해요

출근 시간에 맞춰 10시쯤 집에서 나가거든요

아기 친구는 일어나서부터 오빠가 사라질까봐 걱정이 되는 거에요.

오빠 가는 곳마다 졸졸 쫓아다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가 출근준비를 시작하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칭얼대기 시작 해요.

출근준비 못 하게 방해하려는 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헤어 드라이어 숨기기, 옷 장 앞에서서 절대 비켜주지 않기, 화장품 다 꺼내서 옷장 안에 숨기기... 아기같은 여친 때문에 시간이 배로 걸려요ㅠㅠㅠㅠㅠㅠ

 

오빠가 나갈 시간이 된 것 같으면, 현관 앞에 서서 울먹여요.

출근 못하게 하려고 감시(?)까지 합니다. 조금만 제스처가 보여도 눈물이 비죽비죽ㅠㅠㅠㅠ

오빠가 이제 가야 된다고 인사를 하면, 그땐 완전히 폭발합니다ㅠ

매달려서 울고불고, 옷 잡아 당기고, 손 잡아 당기고, 다리 잡아 당기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래도 안 돼면 가지 말라고 소리까지 질러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기 같은 친구 겨우겨우 말려서 떼놔도, 출근이 매번 늦어집니다ㅠㅠㅠㅠㅠㅠㅠ

 

오빠가 나가면 아기 친구는 1시간이 넘도록 현관에 앉아서 엉엉 울어요ㅠㅠㅠㅠㅠㅠ

제 방식 대로 달래도 안 돼고 오빠 방식 대로 달래도 절대 되지 않아요ㅠㅠㅠㅠㅠㅠ

정말 제가 울고 싶어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는 그렇지 않은데 저는 달래다 달래다 안 되면 그냥 둬요. 1시간 울면 알아서 지치더라고요.

 

 

 

눈물 그치면 설거지하는 제  뒤에 딱 달라붙어서 우유를 달라고 합니다. 

흰 우유는 절대 안 먹습니다. ONLY 분유!!!!!!!!!!!!!!!!!!

요플레나 요쿠르트는 떨어저도 분유는 떨어지면 절대 안됩니다. 

분유가 주식이라, 하루에 3번 4번씩 먹으니까 분유도 매번 사야 해요.

요즘 분유값도 만만찮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오빠와 달라서, 울고 떼쓴다고 무조건 받아주지 않아요

안되는거 분명히 거절하는 스타일이여서 분유 달라고 보챌 때마다 화를 냅니다.

근데 울면 시끄러워지니까 타 줄 수 밖에 없어요ㅠㅠㅠ

컵에 주면 또 난리가 납니다. 젖병에다 줘야 돼요

세상에....25살이나 되어서 젖병 찾는 사람이 어디가 있나요ㅠㅠㅠㅠㅠ

 

 

 

TV도 매일 보는데, 보통 20대 여자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별그대, 왕가네...) 절대 안봐요.

하다못해 무한도전 같은 예능이나, 뮤직뱅크 같은 음악프로에도 관심없어요.

매일 EBS에서 하는 유아프로만 봐요. 딩동댕유치원 같은거요.

EBS빼고 채널 돌릴 일이 절대 없습니다.

 

친구가 뽀로로나 뿡뿡이, 코코몽, 후토스도 굉장히 좋아합니다.(특히 뽀통령ㅋ)

거실에 누워서 젖병을 물고 뽀로로, 뿡뿡이, 후토스 DVD를 봐요.

문제는 제가 꼭 옆에 같이 누워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절대로 혼자 못있어요.

분유를 먹으면서 뽀로로나 코코몽을 본다고 해서 기분이 좋은 것도 아니구요....

오빠가 돌아올 때까지는 저한테 계속 짜증을 내요

 

 

5초마다 한번씩 눈물 가득한 눈으로 울먹이며 제게 물어요ㅠㅠㅠㅠㅠㅠ

 

 

친구: 오빠 어디 갔어?

저: 샵에 출근했어~

친구: 왜?

저: 오빠 돈 벌어야지~

친구: 오빠 언제 와?”

저: 8시 넘으면 올 거야.

 

친구: 오빠 어디 갔어?

저: 미용실 출근 했잖아

친구: 왜? 왜 갔어?

저: 오빠 일해야지!

친구: 왜? 일 왜 해?

저: 돈 벌어야 되니까

친구: 왜?

저: 돈을 벌어야 너한테 맛있는 고기도 사주지~

친구: 오빠 언제 와?

저: 8시 30분 되면 와~

 

친구: 오빠 어디 갔어?

저: 미용실 갔어. 저녁 되면 올 거야

친구: 저녁이 언제야?

저: 어두워지면 저녁이지

친구: 오빠 거기 왜 갔어?

저: 아, 일 하러 갔어!!!!!!!!!!

친구: 무슨 일?

저: 머리 하러 오는 사람들 머리 해 주는 일

친구: 오빠 언제 와?

저: 몇번을 말해!!!!!!!!!!!!!!! 8시 30분 되면 온다니까!!!!!!!!!!!!

 

 

정말 위에 쓴 대화는 약과입니다ㅠㅠㅠ

저 대화(x무한대)라고 보시면 됩니다ㅠㅠㅠㅠㅠ 

5초마다 한번씩 똑같은 질문을 하니까 정말 짜증이 납니다ㅠㅠㅠㅠㅠ

이런 말 해선 안되지만ㅠㅠ 옆에 놓인 분유통이나 리모컨 던지고 싶은적도 한두번이 아녜요ㅠ

 

 

 

 

딱 달라 붙어서 절대로 안 떨어집니다. 아주 껌딱지를 붙이고 살아요ㅠㅠㅠㅠㅠㅠ 

하루 종일 씻기고, 놀아 주고, TV보고, 밥 먹이고, 노래 불러주고, 동화책 읽어주고........;;;;;;;;; 

청소며 빨래 설거지같은 집안일은 오빠가 오기 전까지 제가 절대 할 수가 없어요

 

 

 

친구는 음악듣는 것도 좋아해요. 물론 최신곡이나 가요, 아이돌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멋쟁이 토마토나 곰 세 마리 수준의 동요를 아주 좋아합니다. 

오래 전에 친구가 인터넷으로 아기 동요 CD를 사놨더라고요.

그거 매일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틀어 달라고 합니다.

 

유일하게 듣는 가요는 이승기 노래입니다.

이승기를 너무 좋아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동요 들은 다음에 매일매일 듣습니다.

이승기씨 노래 아니면 동요 다른 음악은 거의 듣지 않아요.

라디오에서 어쩌다 흘러나오는 노래 흥얼거리는 정도???

 

 

 

 

 

 

시간이 흘러~ 친구와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빠가 퇴근합니다.

제가 오빠를 기다리는 이유는, 오빠가 돌아와야 제가 좀 편하거든요ㅠ(오빠 미안해ㅠㅠㅠ)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오빠가 현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하루 종일 울고 짜증내고 칭얼 대고 웃지 않던 아기 친구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해맑은 표정으로 방실방실 웃으면서 오빠에게 달려가요.

끌어안고, 매달려서 울고, 뽀뽀하고, 애교 부리고...... 아주 이산가족 상봉이 따로 없어요

 

오빠가 집에 온 순간부터 전 투명인간입니다ㅠㅠㅠㅠㅠ

눈 앞에 울 오빠만 보이면 저를 아주 모른 척 하는 거죠

덕분에 저는 그 때부터 집안 일을 할 수 있어서, 그거 하나만 좋아요.

솔직히 좀, 아니 많이 서운합니다. 제가 먹이고 입히고....다 해주는데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울 오빠는 옷도 갈아 입지 못 하고 서현이 애교와 어리광을 다 받아 주고 놀아 줘야 해요

옷 갈아 입는 것도 화장실을 가는 것도 할 수가 없어요

19평 좁은 집에서 가면 얼마나 멀리 간다고.........

잠깐이라도 오빠가 눈 앞에서 보이지 않으면 울고 불고 ㅠ 정말 아기가 따로 없어요ㅜㅜㅜㅜㅜ

 

 

집에 장난감도 아주 많아요.

구슬 꿰기, 도형 맞추기, 낱말 카드, 퍼즐, 동요 나오는 자동차,

블록, 모양찍기, 화이트 보드, 인형............ 정말 많습니다.

예전부터 하나씩 샀다고 하네요.

 

 

 

 

울 오빠가 옷을 갈아입고 서현이와 놀고 있을 동안

저는 밥을 해 놓고 청소와 설거지를 하고 저녁을 준비를 합니다.

물론 저녁도 오빠가 먹여줘야 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 먹으라구, 혼자 먹을 수 있다구, 혼자 먹어야 된다구......

아무리 설명해도 전혀 들을 생각을 하지 않아요

 

 

밥을 먹고 나면 조금 있다가 또 우는 목소리로 우유 달라고 해서 젖병에 분유를 먹어요.

하루에 분유 3번 4번 먹는다고 앞에 말했죠????????????

분유가 주식이라 밥은 그냥 간식(?)수준입니다.

 

아침이나 저녁도 먹으라고 먹으라고 겨우 달래서 먹는 겁니다ㅠㅠㅠㅠㅠ

밥 먹을 때도 울면서 분유만 찾아댑니다ㅠㅜㅠㅠㅠㅠㅠ

간장이나 계란, 참기름에 밥 비벼줘야 겨우 한 숟갈 뜹니다ㅠㅠㅠㅠ 

숟가락도 성인용을 안 쓰고 유아용 숟가락을 씁니다..

그릇도 유아용 그릇을 써요.

캐릭터 그려져 있고 색깔 알록달록 예쁜 거요.

물론 양도 보통 그릇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래선지....정말 체구도 아기같습니다.

키가 154cm인데 체중이 39kg 에요

 

 

 

 

분유를 다 먹고 조금 있으면 씻는 시간 이에요

서현이는 집에 있으니까 샤워나 머리는 이틀에 한 번만 씻어요.

하루에 한 번은 솔직히 너무 힘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양치나 세수나 손발 모두 오빠가 씻겨줍니다.

 

다 씻으면 로션도 발라주고, 거실에서 뽀로로를 봐요.

그동안 오빠가 들어가서 씻어요.

오빠에게는 정말 휴식과도 다름없는 시간이죠ㅠㅠㅠㅠㅠㅠㅠ

 

 

 

10시30분~11시 정도 되면 졸려서 칭얼댑니다ㅠㅠㅠ 정말 투정이 너무너무 심해요ㅠㅠㅠ

무엇을 상상 하시든 상상 그 이상 입니다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오빠가 방에 들어가서 재우는데 재우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20~50분 어떨 땐 1시간 넘게 울면서 투정 부릴 때도 있어요 토닥토닥 하면서 재우더라구요

제가 진짜진짜 충격을 먹었어요!!!!!!!!!!!!!!!!!! 완전 경악 그 자체에요!!!!!!!!!!!!!!!!!!!!!!!!!!!!!

8년 넘게 같이 살아서 적을 돼서 지금은 괜찮은데요

처음엔 진짜 깜짝 놀랐어요;;;;;;;;;;;;;;;;;;;;;;;;;;;;;;;;;;;;;;;;;;;;;;;;

 

 

오빠 가슴팍에 얼굴 묻고, 오빠 냄새를 맡고, 오빠 체온을 느끼며 오빠 가슴을 만지면서 자요;;;

아기가 엄마 젖 주무르면서 자는 것처럼요. 

그때 친구 입모양이 아기가 엄마 찌찌 먹을 때 그 입모양이랑 완전 똑같습니다;;;;;;;;;;;;;;;;;;;;;;;;;

찌찌 빨아먹는 입모양으로 오빠 가슴을 만지면서 자더라구요

중간에 자다가 일어나 보면 서현이가 오빠 옷을 빨고 자요ㅠㅠㅠㅠㅠ

처음에 봤을때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희 집은 쓰리룸이에요. 큰 방은 침실. 중간 방은 드레스룸, 작은 방은 컴퓨터방입니다.

그래서 오빠랑 서현이 제가 한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자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상한 거 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기 친구는 잠이 들더라도 깊은 잠을 못 자요

계속 깨서 울고 오빠가 다시 재워 줘야 잠이 들어요

또 깨고 울고, 재우면 또 깨고 울고, 재우면 또 깨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4시 조금 넘으면 울음이 터집니다. 분유 먹을 시간 이거든요

그렇게 해 달라는 거 다 해 주는 오빠도 분유는 안되는 걸 알더라고요.

안 됀다고 하면서 토닥토닥 달래요

겨우 그쳤는데....ㅠㅜ 달래고 달래고 달래도 울음이 잦아들지 않고 더 커져요

결국 오빠가 저한테 타 오라고 시켜요 흑흑

 

분유 탄 젖병을 빨면서 오빠의 품에서 다시 잠이 들어요ㅠㅠ

 

 

 

보통 25살 여자는 향수 냄새나 화장품 냄새가 나죠??

친구는 분유 냄새, 베이비로션 냄새, 베이비파우더 냄새, 요플래 냄새, 요쿠르트 냄새........

전형적인 아기 냄새가 나요ㅠㅠ

 

그리고 몇 년 전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오빠 동료들한테 들었는데,

오빠 아기 있는 유부남인줄 알았다고 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하긴, 그럴 만도 하죠..........

 

 

 

 

하루 일과을 말씀 드리다 보니 글이 굉장히 길어졌네요??

읽기 힘드셨다면 죄송합니다..

 

 

정말 25살 아가씨가 아니라 5개월 아기에요ㅠㅠㅠ 25개월도 이거보다 낫죠ㅠㅠㅠㅠㅠ

 

“뭐. 할 수 없지! 이대로 살아야지”

 

오빠는 정말 미련한 소리만 하고 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너무너무 답답해서 글올리는 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하면 울 오빠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제 친구가 왜 그런 건가요?

평소에 오빠나 제가 없으면(특히 오빠가 없으면)

너무너무 무서워 하고 두려워 하고 초조해합니다.

 

혹시 이거 불안장애 인가요? 아니면 의존성 성격장애? 의존장애 같은 건가요?

의존성 성격장애나 불안장애 자가진단법은 혹시 없을 까요?

자가진단을 해서 결과가 나오면 울 오빠를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기 친구에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6년 넘게 오빠가 한 것처럼 하면 될까요???

울면 달래주고,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씻겨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안아주고, 업어주고...

언제까지 이렇게 아기 키우듯이 해야 할까요?

제 생각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거든요

 

안 되면 울고 소리지르고 떼쓰는 버릇도 오빠가 다 해 주니까 그런거잖아요ㅜㅠㅠㅠㅠ

울 오빠가 잘못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ㅠㅠㅠㅠㅠㅠ

 

 

 

병원을 가면 서현이에게 어떤 어떤 치료를 해 주시나요?

엉엉 서렵게 울고, 마음대로 안 되면 떼쓰고, 소리지르고,

칭얼대고, 징징대고, 짜증내고, 보채고.....이럴 나이도 훨씬 지났잖아요ㅠ

 

 

아니, 다 필요없고 손가락 빠는 것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밥 먹을 때도, 분유 먹을 때도, TV 볼 때도, 요플레나 야쿠르트 먹을 때도, 음악 들을 때도, DVD 볼 때도, 점심 먹을 때도, 낮 잠 잘 때도, 놀 때도, 칭얼댈 때도, 저녁 먹을 때도, 씻길 때도....

하루 종일 손가락을 너무너무 굉장히 심하게 빨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심하게 빨면 손이 빨갛게 되고 빨 때 쪽쪽쪽쪽 소리가 크게 들리겠어요ㅠㅠㅠㅠ

특히 심심하거나 졸리면 평소에도 손을 더 심하게 빨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원하는 건 모든지 다 해주는 울 오빠도 손을 빨면 하지 말라고 할 정도에요

잘 때 오빠 가슴 팍에 폭 안겨서 손을 입에 넣고 쪽쪽쪽쪽 소리내어 빨고,

오빠의 가슴을 만지는 모습이 정말 엄마와 간난 아기를 보는 기분 이에요ㅠㅠㅠㅠ

울 오빠가 잘 때는 손 못 빨게 하니까 빨아먹는 입모양을 하는 거에요

 

 

지금 제가 말씀 드렸던 친구의 모든 행동들

손가락을 빨거나 울고 보채고 짜증내고 떼쓰고 소리 지르고 칭얼대는 건

병원을 다니면 나을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정말 울 오빠 말대로 못 고치고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되나요??

 

 

정확히 불안장애 인가요? 의존성 성격장애 인가요? 아니면 분리불안 인가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는 없을까요?

 

 

 

증세가 심각한 건가요? 그러면.. 혹시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을까요?

울 오빠한테 초강력~순간접착제처럼 너무너무 딱 달라붙어 있어서

떨어지는 거 죽기보다 싫어하는 애인데 입원을 해야 한다면... 글쎄요ㅠㅠㅠ

 

게다가 요즘 폐쇄병동 문제 많잖아요. 인권유린이다 뭐다 해서;;;;;;;;;;;

특히 더 열악한 병원은 완전 학대수준이라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베프이자....제가 사랑하는 오빠의 소중한 여자친구인데ㅠㅠㅠㅠㅠ

어떻게 그런 곳을 보내나요???????????????????

전화에서 정신병자 있다고 하면 바로 데려간다고요??

그러다간 멀쩡한 사람도 이상해질 것 같아요.

차마....그런 짓....못할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의 긴 하소연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댓글 부탁드립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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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네이트판       http://m.pann.nate.com/talk/321810415



이거..흥미 진진하다.

친구가 아니라 딸이라면 소름..

딸이 아니라 친구라도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