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딴 여자..." 글 쓴 사람인데
anonymous
2011.07.19 02:00:23
아직 정식으로 개학이 아니라 그 아이의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했지만. 내가 의심을 품고 있던 남자 새끼가 있거든. 그새끼 여친 아닌가 했는데 그 걱정이 풀릴거 같다. 내가 친구 몇명 거쳐서 그 자지새끼 여친 사진을 달라고 했음. 근데 왠지 아닐거 같은 느낌이 난다.
(내가 걔를 의심한거 자체가 좀 어이가 없음. 그냥 걔 여친 있다고 하니까 나도 모르게 그 여자애 아닐까 초조해 했다)
여친하고 싸웠다. 내 잘못으로. 전화랑 문자 다 씹어버렸다. 데이트도 취소하고. 뻥치다가 들켜서 지금 냉전중.
근데 이게 시발 사람 사는 맛이구나. 하루 하루가 기쁘다. 어제부터 몸 키울려고 가볍게 운동한다. 하루 2시간 조깅하고 팔굽혀펴기 틈나는 대로 함. 스트레칭도 하고 ㅎㅎ 예전에 나를 생각하면 참 놀라운 변화같다. 잠깐 이지만. 그 애 얼굴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난다. 하루하루 즐겁고,개학 일자가 기다려지고 매일 밤이 설렌다.
도덕적인 문제는 신경 안쓰기로 했고. 그 아이 상황이 어떻든 헤어질 작정이다. 아무런 감정이 없다. 동정심 때문에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지 않아.
근데 이게 사랑이라는 건가봐. 내가 이렇게 오그라 드는 멘트를 칠줄 몰랐어. 부모님이 딴 사람같다네. 그 아이가 너무 좋다. 뭐가 어떻든 너무 좋다. 과도한 욕심은 부리고도 싶지 않다. 그냥 3년동안 곁에만 있어도 좋을거 같다.
나 어떡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