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다기보다는 두려움
중3 말때도 이런걸 올렸던거 같은데 결국 돌아보면 1학년 생활은 실패였음
같은 학교에 친구가 딱 한명 같이가는데 전교생이 400명이고 열 반, 친구는 딱 한명
같은 반에 배정될 확률은 어떻게 알 줄 모르겠고 그러기도 귀찮지만 하여튼 낮다.
그리고 정말 그랬다. 난 1반, 그놈은 5반.
그래도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이라던지 초등학교때 보던 애들이라던지 있을줄 알았다.
물론 없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에 아는 사람이 진짜 한명도 없었다.
알고보니까 학원 친구 한명도 같은 학교였는데, 그놈은 내 친구 옆자리였다고 한다. ...............
근데 수련회가 3월 말, 축제하고 운동회는 5월에 이틀 잡아서 연속으로.
수련회는 어째 가야겠으니 갔고 축제는 몰랐는데 가보니까 축젯날이었음.
강당에서 할거 없으니까 폰에 AVGN 넣어가서 보다가 뺏김. 그런중에 다음날이 운동회란걸 알음.
친구가 없는데 과정이나 결과가 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운동횟날은 아픈척 하고 안감.
어째 5월 정도까지 버로우. 스트레스 받고 시간없고 게으르니 살은 또 찐다.
그래서 지금은 살 뺄 궁리보다는 살 더 안찐게 감사할 노릇.
그러다가 한 6월 정도가 돼서야 겨우 친구를 사귐.
근데 애초에 환경이 그랬고 사교성도 좆딸리니 사귄 친구가 결국 7명 남짓.
하여튼 그 7명하고는 어떻게 잘 사귀어서 그렇게는 친하다.
근데 중요한건 이제 2학년이잖아?
2학년때는 문이과로 정해져서 반반으로 갈라지잖아?
아니 애초에 그걸 넘어서서 2학년이 되니까 다시 뒤섞이겠지.
아까 친구 두명이랑 나도 합해서 10명이 될테지.
한 반에 열명이 다 모이는 초특급 우연은 좆도 안바라지만 한명이라도 같은반이었으면 좋겠다.
확실히 다른 반들을 봤는데 다른 반에는 친구로 사귈만한 새끼들은 없음.
자기들끼리 떼지어 다니면서 시시덕거리고 나 뚱뚱하니 시시덕대면서 놀리는 그런 새끼들 뿐인듯
아 2반하고 또 어떤 반에는 찌질이가 한명씩 있구나. 물론 남들이 보면 나도 그렇겠지만 난 걔들보딘 낫다는 자위나 해봄.
어차피 확률도 낮을테니까 그 찌질이들하고 안엮일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내 운이 내 운이니 엮일듯.
그럼 진짜 같이 엮여서 광역 찌질이 신세가 될지도 모르지.
친구타령만 해도 이렇게 길어지네.
어차피 한국은 나중에 어른되면 사는게 무슨 부자나 연예인 아니면 친구같은거 없어도 되는 사회구조지만
제일 중요한 학업을 생각해보면........
어 잠깐 학업? 학업..........공부.....어?
야 기분조타!
근데 핑곗거리던 넋두리로 생각해도 난 뭐라 안하지만
친구 없어서 주눅들고 게임만 하고 그러니까 성적도 병신된듯
야 이게 바로 일석 삼조라는거구나!
친구도 없고 성격도 주눅들고 대학도 못가고
야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