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좀더 배려하기 위해?...
직장 여동료들의 '그날'을 알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깐 남성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구 남성들 사이에서 여자친구나 직장동료의 생리주기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유행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남성들의 경우 "여성을 좀더 배려하기 위한 앱"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여성들은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성차별적 행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호주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의 직장 남자 동료가 여성들의 '생리전 증후군(PMS)'을 피하기 위해서 이같은 일을 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남자 동료들은 내가 기분이 울적한 날이면 ‘월경전증후군(PMS)이야’라며 쑥덕댄다"고 하소연했다.
남성은 "여성들이 생리 기간에 예민하고 짜증을 잘 내기 때문"이라며 직장 생활에 효율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이렇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논란이 되자 한 남성 직장인은 "생리를 하는 여자들 기분이나 상황을 배려해준다는 게 왜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여자들이 너무 민감한 것 아냐"라는 트윗을 올렸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아이엠어맨(iAmAMan)'이나 'uPMS', 'PMS Buddy'와 같은 남자들을 위한 생리 주기 체크 앱이 개발돼 상용화 되어 있다. 이 앱에는 여성들의 생리 주기 기간이 가까워 오면 "생기리간이 다가온다!! 자세를 낮춰라! (PMS alert!! Keep your head down!)"와 같은 경고 알림이 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여성들은 "너무 소름 끼친다"며 "남성들이 자신이 일을 못 한 걸 가지고 여자의 '생리' 탓을 한다"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