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dition.cnn.com/2016/06/23/health/driverless-cars-safety-public-opinion/
도로 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도로 위에 위험한 장애물이 발생했을 경우,
예를 들어 앞서 가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화물 같은 거.
그걸 피하기 위해 보행자들로 혼잡한 인도에 돌진하느냐,
아니면 보행자들을 희생시키지 않기 위해 그냥 장애물을 들이박느냐.
이런 양자택일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사람이 차량을 운전할 때는 사고가 났을 때,
상황 변화가 너무 빨라서 의식적으로 도덕적 선택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계는 다르다.
컴퓨터의 정보 처리 속도는 인간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다.
그렇기에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없는 양자택일 상황일 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 사회행동학부 연구진들이 바로 이 자동 운전 차량의 딜레마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은 2015년 6월 ~ 동년 11월까지 실시됐으며, 총 인원은 1,928명이다.
해당 설문의 내용,
자동 운전 차량이 도로를 직진하던 중, 갑자기 보행자 10명이 도로로 뛰쳐 나와다.
차량이 보행자를 피하기 위해 어느 쪽으로 핸들을 돌리던 벽이랑 충돌하는 상황.
그렇다고 이대로 직진하면 보행자들과 충돌을 피할 수 없다.
이럴 때, 자동 운전 차량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
매우 흥미롭게도 이 설문에 답을 한 응답자들은 모순된 답을 내놨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10명의 보행자를 살리기 위해
자동 운전 차량이 벽에 충돌하는 게 도덕적으로 옳다는 대답을 내놓은 반면,
만일 그런 선택을 하는 자동차가 있다면 절대로 구입하지 않을 거라고 답한 것이다.
어디까지나 남의 차량일 경우에만, 드라이버를 희생시키는 게 옳다고 답했다는 소리.
내로남불.
현재 자동 운전 차량에 있어서 가장 앞서 나가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국가 도로 교통 안전,NHTSA는 올해 7월 자동 운전 차량에 대한 지침을 공표할 예정이다.
자동 운전 차량에 대한 국가 통일 룰을 제정해 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허나 위의 설문처럼 기계가 내린 합리적인 판단을 소비자가 받아들이지 못 하는 한,
자동 운전 차량의 보급은 생각 이상으로 오래 걸릴 거라는 평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