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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애정음11(完)
31>     융의 4가지 원형, 둘만의 세계
 안녕하신가? 학교 도서관이다. 애초에 <훈애정음>은 연애를 주도적으로 하기 위한 마인드 셋과 그것을 뒤받침 해줄 테크닉의 전수를 목적으로 하고 있었으나, 회를 더해가면서 “사회성은 어떻게 기르는 것이냐” 와 같이 답하기 상당히 곤란한 질문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훈애정음>에 대해 높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는 것에 대해선 고마운 마음이지만 한편으론,  ‘디씨’ 라는 막장 매체에서 자기 인생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것을 볼 때마다 좀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가급적 접하게 되는 모든 정보를 (특히 디씨에선..) 비판적으로 수용하길 바라고, 적절한 내부적 필터링을 하길 권한다.

1. 융이 제시한 4가지 archetype(원형) 
->  칼 융은  ‘좌뇌/우뇌’ 와 ‘남성적/여성적 에너지’ 의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4가지 타입의 원형을 제시한바 있다.  각각의 기준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좌뇌는 이성적, 논리적 사고와 그리고 우뇌는 감정적, 예술적 사고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그래서 전자가 계획성 내지 정해진 틀이나 규칙과 크게 관계한다고 치면, 반대로 후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의 뒤섞임, 정돈되지 않음, 순간적인 감이나 재치 등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남성적/여성적 에너지라는 것은 사람이 태어날 때 갖는 기질로써,  남성적 에너지가 경쟁적이고 스케일 크고, 모험심 강한 스타일을 만들어 낸다면 반대로 여성적 에너지는 무언가를 돌보고, 관리하는 안정 지향적인 스타일이다. 

  이 두 가지의 조합에 따라서 왕(좌뇌/여성적), 전사(좌뇌/남성적), 시인(우뇌/여성적), 마술사(우뇌/남성적)의 4가지 타입으로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굳이 이러한 타입에 따라서 직업적인 적절성을 예시로 들자면 다음 정도가 될 것이다. 

 왕   - 의사, 회계사, 교사 
 전사 - 운동선수, 사업가, 검사 
 시인 - 예술가, 작가 
 마술사- 범죄자, 연예인

 그렇담 <훈애정음>적 관점에서 이것을 어떻게 연애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 모두는 자기가 갖지 못한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원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한테 없는 무언가가 채워졌을 때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보통 우리는 자기와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동시에 교묘하게 여러 면에서 다른 사람을 선호하게 된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둘 때, 상대 여성이 4가지 타입 중에 어느 것에 해당하는 지를 알게 된다면, 그와는 반대되는 타입의 traits를 그녀에게 보여줌으로써 강한 매력을 느끼게끔 할 수 있다. 

 왕 타입의 여성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똑소리가 난다는 소리를 보통 듣는다. 보통 높은 성취를 일궈내는 사람들이지만, 한편으론 자신만의 틀에 갇혀 있어서 일탈 내지 해방 욕구가 꽤나 강한 편이다. 그래서, 이와는 정반대의 타입인 마술사의 모습, 즉 장난끼 넘치고 아이처럼 자유 분방하지만 동시에 남성적인 자신감이 있고 활달한 기질을 가졌음을 어필할 때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본인이 여기에 해당되는 케이스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완벽주의적이고 꼼꼼한 스탈의 여자들에겐 걍 거침없이 고교 때 가출했던 얘기, 오토바이 타다가 공중 두바퀴 돌아서 어깨를 한동안 못 썼던 얘기 들을 숨기지 않고 풀어내곤 한다. 이런 막장짓이 이 들의 해방 욕구를 교묘히 자극하기 때문에 별로 숨길 필요도 없다.) 

 전사 타입의 여성은 기가 세고 자신감이 넘친다. 사회적으로 승승장구하는 여성들이 보통 깡이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남성적인 에너지에서 연유한다. 쇼팽의 연인이었던 죠르주 상드가 여기에 해당되며, 이들은 이해심 많고, 예술가적 기질이 다분한 시인형 타입에 끌리기 쉽다고 한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이들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짖굳은 농담을 해서 같은 주파수의 남성적 에너지를 뿜어주는 것도 굉장히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Dr. Paul 와  David D의 인터뷰를 참고하였다.)

 또 뭐가 있냐. 마술사 타입 여성. 이들은 자기를 뽐내길 좋아하고 남 앞에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역마살도 좀 있고. 그러다 보니 구속하려 들면 오히려 저 멀리 가버린다. 연락을 자주 안 하는 것이 좋으며,  이들의 재능을 보고 즐기고 칭찬해주는 것이 주효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시인 타입 여성. 헌신적이고 마음이 여린 천상 여자 스탈이다. 챗방에 가끔 오는 ‘물개’ 햏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타입은 주도적인 남성에게 잘 맞춰주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들은 대개 우유부단한 성격이기 때문에 남자가 리드해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 

 2. 실전편 - 둘 만의 세계를 만들라
->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고, 한 곳을 같이 바라보는 것이라 했던가. 그(혹은 그녀)와 함께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이 우리 둘 위주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에 빠져 버리는 것이 바로 연애가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해, 사랑은 둘 사이의 감정적 커넥션이 각자가 세상과 가지고 있는 연결 고리보다 훨씬 강해서 흡사 둘이 커다란 비눗방울 속에 들어가 있는 채로 세상을 사는 것과 같은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이다. 

유감이지만, 난 남녀간의 사랑은 호르몬 작용에 의한 환각 상태라고 보는 편이기 때문에 저 따위 캐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 뒷목이 간지럽다. 그럼 왜 저런 뻘소리를 하는가? 전략적인 관점에서, 남들은 모르는 둘만 알고 있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 낼수록 ‘우리 만의 세상이 있다’ 라는 착각은(혹은 그런 상황을 일부러 연출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이것을 위한 팁을 말해 보자면 우선, 둘 만 알아듣는 별명을 만들어라. 그녀를 밥통/꼴통/순딩이/청담댁/박여사 등 애칭으로 불러보는 것 나쁘지 않다. 둘째로, 둘 만 이해하는 농담을 많이 만들어라. 같이 탔던 택시 기사 아저씨에 대한 농담 혹은 둘이 가는 음식점을 다른 농담스러운 이름으로 부른다던지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은 이해 못하나 둘만은 ㅋㅋㅋㅋ 거릴 수 있는 훌륭한 소재가 된다. 이런 걸 inside joke 라고 하는데, 둘 만 웃는데 다른 사람들은 “얘네 뭐야?”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다. 유감스럽게도, 난 내 여동생과 가장 많은 inside joke를 가지고 있따 -_-;;; 세번째로, 남을 품평하거나 험담하면서 동류의식을 느끼는 것을 해 볼 수 있다. 커피샵이나 전철에서 “저기 보이는 저 남자 배 보이냐? 내가 얼마 주면 저 사람하고 소개팅할래?” 등의 농담스러운 남에 대한 험담 혹은 “저 여자 어디어디 고친거 같어?” 라고 하면서 둘 만 귓속으로 소근거리는 것 스릴 있고, 또 재밌다. 


32>     여성을 증오하지 마라. 호빗은 어떻게?
   절필 선언 이후 여전히 뻘글에 대한 집필 욕구가 사그러들지 않아, 걍 숫자는 달지 말고 쓰윽 <훈애정음> 타이틀만 달고 뻘글을 써야겠다. 아 슈발 밥먹고 얼른 가서 공부해야기 땜시 대강 생각나는거 주르륵 읊고 가봐야지. 참, 독자 다수가 착각하는 것이 난 여기서 누구를 내 이론으로 설득하려는 생각이 없다. 구글 가서 seduction이라고 치면 수천개의 연애 데이팅 코칭 사이트가 나오는데, 내가 말하는 것들은 북미권에서 10년 이상의 방대한 데이타베이스를 가지고 검증을 거친 그러한 것들의 가장 기본적인 것만 언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너네가 뭐라고 하던 세상의 저편에서선 더 매력적인 남자가 되기 위한 노력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고, 수많은 새로운 전략들이 개발 중인걸로 알고 있다. 이럼에도 가장 기본적인 얘기들도 좀 안통하는거 보면 흥선대원군이 생각이 나기도 하고. 여하튼, 난 독자 중 많은 수가 돼지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가정을 하면서 진주 목걸이를 하나 둘씩 던져보는 셈이다. take it or leave it. 네 선택이다. 하하 그럼 출발~

  1. 여성을 증오하지 마라. 
 -> 많은 남성들이 여성을 존나 증오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제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사회는 얼마나 관대한가. 원시 부족시대였으면, 그런 불평이나 하고 있는 패배자들은 여자 손도 못잡아 본채 눈을 감았을 터, 이제는 짚신도 짝이 있다고 장가는 간다. 그러니 다행으로 생각하고. 여하간

  일견 남성들이 불리해 보이는 데이팅 씬(scene)의 일반적인 문화적 경향 상 남성들이 돈도 더 많이 내고, 여자들 쫒아다니고, 정성으로 뭘 해 바치고 등등 이러면서도 여성의 마음은 도저히 내게 올지 말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악질적인 연애를 좀 해보다가 "내가 노예에 불과하군" 이란 생각이 드는 순간, 대부분의 남성은 여성을 증오하게 되는 참을 수 없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이수일의 진심과 끈질긴 구애에도 다이아 반지를 찾아 떠난 심순애를 욕하려면 욕할 순 있는데, 인류 전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여성들이 그렇게 잔인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현실적으로(사실 별로 철저하지 않다만..) 수컷들을 선택해 왔기 때문에 인류가 그나마 현재처럼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 

  여자들이 남자의 성격과 말투와 그들의 뿜어내는 분위기와 집안 배경과 앞으로의 발전가능성, 지적인 능력 등등을 다 고려하면서 앞뒤를 재는 것을 가지고 뭐라 할 것 같으면, 내 너네가 예쁘고 잘빠지고 피부는 백옥같고 이런 양반들 보면서 하악대는 것을 가지곤 속물이라고 생각을 하질 않는가. 우리 모두를 조건에 근거해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판단하지만 대놓고 그런 티를 내지 않는 것이 사회의 룰이다. 피할 수 없음 즐겨라. 

  여하간, 내가 마인드셋의 중요성을 늘 말해왔는데, 이건 우리의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여성을 미워하는데 어떻게 함 자볼려고 갖은 술수와 입에 발린 말이나 하고, 지갑 떡떡 열어서 돈을 다 낸들 대개의 경우 눈치 빠른 여성은 그들의 속내를 잘 캐취한다. 이러니 여자는 적당히 니가 주는대로 받아먹다가 이제 필요없으면 "즐거웠어요~" 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여자를 암컷으로 만 보고 그들의 추악한 속내를 과대하게 부풀리면서, 개개인의 열패감을 합리화하는 유혹에 빠지질 말기 바란다. 너네 엄마도 여동생도 다 그러면서 시집가고 컸다는 거 함 생각해보고 여자들도 인간이라는 거 다시 함 되새기길 바란다. 

 한줄 요약: 여성에 대한 피해 의식을 드러내는 순간 여자는  "오오 이녀석은 여자한테 제법 이용을 당했나 보구나" -> "그럼 다른 여자들이 이용이나 해먹는 허접한 녀석이라는 거네?" -> "아 이런 패배자 녀석하고 엮일 뻔 했다니 이녀석이 아웃백 사주니깐 걍 그것만 먹고 집에 가야겠다" -> "다신 연락 받지 마야지" or "친구로선 괜찮으니 걍 친구로 지내야겠다"(남자 입장에선 어장관리를 당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케이스) 

 슈발 한줄이 아니군. 

   2. 호빗은 어떻게...
-> 아 난 키가 평균 이상은 되기에, 키 작은 사람이 겪는 불리함을 사실 공유하고 잇진 못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대부분 남성은 자기 보다 키큰 여자는 안만날라고 하는데, 그경우라면 키가 비슷한 여자 만나면 되지 않겠는가. 물론, 단신의 여자일 수록 더 큰 남자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만약에 니가 강하게 매력을 어필한다면 여자는 "나보단 크지" 라고 자위하면서 너랑 있다는 걸 걍 행복하게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키가 크다 라는 물리적인 조건이 주는 심리적인 배경은 무엇인가를 알아내서 전략적으로 그것을 잘 이용할 수 있느냐이다. 대개의 경우 여자는 키가 큰 남자가 "남자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리더일 확률이 높아서" "전투력이 강해보일 거 같아, 내게 보호받는다는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키 큰게 그냥 보기에 멋있어서" 기타 등등의 심리적인 이유가 있는데, 단순한 시각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다른 식으로 그녀가 원하는 키가 커야 하는 "진정한 이유"를 어느 정도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본다. 

  여하간, 내가 아까 중앙도서관 통로에서 삐질 거리다가 과연 키가 큰 여성이라면 어떠할 것인가 생각해봤더니, 내가 178-9정도라서 나 보다 큰 여자는 오히려 대개 남자한테 인기가 없으니, 그들은 공략이 더 쉬울것이고, 이 경우라면 소위 '호빗' 님들이 겪는 어려움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쉬운 케이스가 되겠다 싶어서 좀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웠다.

  각설하고, 도서관 3층에서 내려오는 장신의 여햏이 있었으니 대강 182는 되어보이는 간지. 하이힐 제거하면 176정도 될듯. 난 컨버스 신어가지고 나보다 대번에 커 보였다. 아 호빗님들이 겪는 위압감이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을 약간 하면서 중앙 계단을 따라 내려감. 아 슈바 가서 걍 공부해야지 뭐냐 하는 생각 2초 하다가 훈애정음에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질러버림. 

 나 : 저기요 
 그녀 : 예?
 나 : 혹시 본인보다 키가 작은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키가 되게 커보이시는거 같은데.
 그녀 : 예? (삐질거리면서, 어색하게 웃음)
 나 : 저보다 크신거 같은데 키가 얼마나 되세요? 
 그녀 : 175정도요? (아마도 외교적인 수사일듯. 대개의 장신 여성은 그게 컴플렉스라 2-3센치 줄이는 경향이 있다)
 나 : 아 그럼 제가 더 큰데요? 다행이네
 그녀 : 제가 하이힐 신었잖아요
 나 : 음 하긴 전 컨버스 신어가지고. 그럼 다음에 그쪽이 컨버스 신고 제가 하이실 신고 함 만나볼래요? 
 그녀 : 예? 
 나 : 여기 학생이세요?
 그녀 : 아뇨, 그건 아니고 여기 공부하러 와서..
 나 : 혹시 외국인이세요? 
 그녀 : 에? 외국인 처럼 생겼어요 제가? 
 나 : 아니, 요새 일본사람들도 한국말 너무 잘하고 그래서 분간이 안되요. 공부하러 오셨다길래..
 그녀 : 헤헤 저 한국사람이예요 
 나 : 예 하하 저도 여기서 공부해요. 그럼 나중에 차나 했음 좋겠는데 어떻게 연락하죠. 
 그녀 : 음..
 나 : (전화기 꺼냄) 아 여기다가 전화번호좀 찍어주세요
 그녀 : 아 제가 그냥 번호를...
 나 : 예, 그니까 여기 찍어주시면 되거든요. 위에는 건드리시지 말고(초콜렛폰 거지같다)
 그녀 : 예 (꾹꾹 누름) 
 나 : 이름이 뭐예요? 
 그녀 : xx
 나 : 예, 그럼 나중에 차나 한잔 하죠. 
 그녀 : 예 
 나 : (돌아서며) 음...이 담백함...약속은 꼭 정직하게 지켜줄 것이다..반드시!

 여하간, 그녀는 꽤나 장신이어서 함 시험삼아 해봤는데 물론 학업에 정진하는 나로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일은 없겠지만서도 걍 데이타를 수집하는 셈치고 해봤다. 여하튼 아 슈발 나중에 키 190되는 여자 만나면 함 얘기해보고 후기 적으마. 


인간관계
인간관계가 복잡하네 힘드네 하는데, 사실 별로 공감은 안되는 소리들 다들 하고 계시지만 걍 또, 책을 읽을려다 보니 집중이 안되는 터에 내가 하고 잇던 생각을 좀 늘어놓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사람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존중이다. 서로 존중하면 된다. 근데, 이것이 문제가 내가 상대를 존중한다고 반드시 상대가 그 존중을 내게 돌려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존중하고 동시에 존중받을 수 있을까. 
 1. 존중받기 how to be respected
-> 좀 dd적인 예를 하나 들겠다. 장안동 안마방을 가서 15만원을 내고 어두운 암실에 누웠다고 하자. 잠시 뒤 누가와서 손에 마사지 오일을 바른 채로 이리저리 만져주는데 음...음양의 조화가 느껴지기도 하고 흥분해서 미칠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아 참지 못하고 한 빠굴 뜰라고 하다가 잠시 전화가 와서 핸폰 받는 순간 핸폰에서 나온 희미한 빛으로 인해 그 여자 얼굴이 보였다. 근데 존나 안여돼 씹오덕 최강 오크녀의 모습이라면 전화를 끊고 빠굴을 계속 뜰것인가? 아무리 흥분했어도 그럴 확률은 존나 적다. 그렇다고 방금 전에 그녀와 느끼던 음양의 조화나 나의 흥분은 조작된 것이었던가? 그렇지도 않다. 그러나, 넌 그녀를 내쫓고 안마방 사장에게 쌔끈녀를 보내주지 않으면 김사장, 박사장 등 단골들을 다 끊어버릴 수도 잇다고 으름장을 놓을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다. 우리 인간은 value-oriented 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니까 상대의 가치를 판단하고, 그 사람이 얼마나 높은 가치를 지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것인가, 끊을 것인가를 정한다는 것이다. 재수 학원에서 공부 존나 잘하게 생겨서 친하게 지냈더니 알고보니까 나보다 존나 더 공부를 못하면 이 녀석과 친하고 싶은 맘이 없어진다. 안마방에서 음양의 조화를 느낄려고 하다가 얼굴이 오크라서 서비스 받고 싶은 맘이 없어진다. 이것이 다 상대의 value를 평가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나한테 별로 높은 value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나 본좌토스가 dd에는 못미치지만 최강 엘프 간지남임에도 불구하고, 존나 아무렇게나 하고 다니기 때문에 최강 엘프녀들을 못만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개간지라도 그들이 맘을 열기 위해선 즉각적인 high-value 의 투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머리를 안감고 모자쓰고 다니는 나로선 이게 불가능하다 ㅋㅋ) 

    백마디 말보다, 나이트에선 춤 잘 추는 게, 헬스클럽에선 몸좋은게 짱이다. 이런 사람들은 늘 다른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그 장소에서 만큼은 high-value를 갖게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주변을 얼쩡거리거나 직접 가서 굽신모드로 말을 거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헬스장에서 몸좋은 양반이 웃통 까고 운동하면, 주변에 바로 3-4명 몰려와서 보충제 뭐먹냐 부터 시작해서 존나 친하게 지낼려고 한다.) 이래서 일상에서도 약육강식 혹은 위계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고, 사교성을 키우네 어쩌네 해도 기본적으로 value를 갖지 못하면 애초에 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꼭 특정 분야에서 high-value를 보여주지 않더라도 말투와 행동거지에서 high-value를 투사하는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대기업 총수같은 양반들은 추리닝 입어도 일반인들과는 다른 포스를 뿜어내는 경우가 많고, 그냥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세련되고 쿨한 경우 이러한 사회적인 세련됨 또한 high-value를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는 MO(modus operandi, 운용 방식이라고 할까..) 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의 실체를 모르더라도 함부로 대하거나 할 수 없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훈애정음>은 이렇게 high-value를 가진 사람들의 언행 패턴을 분석해서 너네들이 삶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데에 도움을 주려고 쓰여진 것이다. 

 한줄 요약 : 무엇보다 강해지는 것이 모든 인간 관계의 기본일 수 있다. (꼭 그렇지는 않다는..)
  2. 존중하기 how to respect others 
-> 상대가 존나 high-value라서 "오오오 님아 멋져염" 하고 접근했더니 쳐다 보지도 않는다면 이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싶을까. 모든 사람은 종국적으론 "내 자신에 대해 행복하고 싶어"한다. 자신의 가치를 남이 알아봐줬으면 좋겠고, 자신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있다. 남을 위하고, 내가 대우받고 싶은 방식으로 남을 대하는 것. 이것이 "배려"이다. 카네기 인간 관계론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탁월한 혜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필독서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사실 high-value는 인간관계의 문을 열지만, 그 문을 열고 들어가서 환영을 받기 위해선 상대를 얼마나 존중하느냐, 배려하느냐 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된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존중 받기"와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인생 자체가 굽신 모드인 사람은 남을 존중하되, 자신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잊고 잇기 때문에 병쉰 취급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사람이 만약에 high-value를 가진 사람이라면? 존나 굽신대고 하루에 전화 열통화 해서 "이 색히 뭐야 대체? 존나 상찌질이 아냐?" 라고 생각하고 쌩깔랬더니 알고보니까 그녀석 아버지가 이명박이라면... 어떠신가? 여전히 쌩까고 싶을까... 

  이점에서 볼 때 high-value를 가진 사람은 적절히 찌질대어도 그게 오히려 매력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여자한테 꽃주고, 편지 쓰고 매달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경우는 니가 여자보다 훨씬 높은 value를 가질 때이다. 판검사가 저렇게 매달리면 로맨스지만, 짱개 배달 알바가 저러면 육갑으로 비춰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존중을 받는 것과 존중을 하는 것, 두가지의 행동 방식은 서로 성격이 굉장히 다르지만, 깊은 상호 연관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게 된다. 

   여하튼,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햏자들이 1번과 2번 사이에 중심을 잘 갖추지 못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세련되지 못하다는 것이고, 이런 양반들이 "나도 아싸 탈출하겠어!" 라고 맘을 먹은 경우에, 모든 인간관계를 계산하고 전략적으로 방법론에 따라서 앞뒤를 재고 막 신경쓰게 되는 경향이 있다. 허나,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방법론으로서 "사람 대하기"를 익혔더라도 그것들을 마음에 내재화시켜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내 방식이 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만 소위 "진정성"이 있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가능하리라 본다. 덧붙여, 일부러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진 않길 바란다. 피로해지면 오래 가지 못하는 법이기에. 그것이 친구 사이던 연인 사이던. 

 한줄 요약 :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어라. 

 3. 실전편 : 조급하게 굴지 말자.
-> 우리가 특히 전화나 문자를 할 경우에 상대가 적절한 타이밍에 반응을 안보일 때가 많다. 가령, 문자를 보냈는데도 답이 없거나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씹혔을 경우 대개의 찌질이들은 좌불안석, 존나 안절 부절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아 쒸바 나한테서 맘이 떠났나" "내가 이러이러한 농담을 괜히 한 걸까?" "음 어장관리 당하는건가..." 따위의 악마의 생각이 막 들려온다. dd식으로 조언을 하자면 "쒸뽤련아!!! 니가 연락하면,,상대가 엉 막 연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1분안에 문자보내겟습니다 하고 존나 가랭이를 오므리고 쫄아있는 개처럼 막 황송하면서 핸드폰 받쳐들고 답장할꺼라고 보냐? 이 개뽤.."    음..미안하다. 별로 dd스럽지 못했다. 다시 한번 그가 탁월한 심리묘사가 이면서 문장가임을 깨닫게 된다. 

  여하튼, 대개의 경우 나중에 연락이 온다. 거기다가 니가 온 신경만 쏟고 있기 때문에 연락이 안오는 게 신경 쓰일 뿐이니 걍 쿨하게 할 거 하고 있어라. 만약에 여기서 "왜..내가 연락하는거 싫냐 이 개뽤..." 하고 굴어버리면 그 여자는 단순히 다른 일이 있어서 시간이 날 때 연락을 할려고 할 뿐이었는데, 니 이런 반응을 보고 존나 어이없어 할 수가 있다. "무슨 일이 있겠지" 정도로 걍 생각하고 애초에 신경을 끄길 바란다. 

  덧붙여, 문자나 전화가 안와서 초조한 마음에 뭐라고 독촉은 해야겠는데 그냥 보내기엔 찌질하고.. 아 맞다! <훈애정음>에서 본 거만 유머식으로 답장을 재촉해야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느 상황에서든지 니가 power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느껴질 때, 그래서 power를 되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자리에서 바로 멈추길 바란다. 대개의 경우, power를 되찾아오려는 시도는 그것이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세련되게 행해지지 않으면 너의 찌질함을 더욱 드러내게 되어있다. 걍 이럴 땐 신경 끄는 것이 최선임을 알아두길 바란다. 

 p.s. 1번에 관해 좀 부연해야 될 거 같다. 대개의 경우 그 high-value라는 것이 '강함' 혹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갖춤' 과 관련이 있는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이러한 value가 꼭 저런 곳에서만 만들어지진 않는다. 가령, 예를 들어 주변에 보면 넉살좋고 걍 같이 있으면 재밌고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이런 양반이 있다. 이런 사람은 딱히 뭐가 잘나서 라기 보다 "다른 사람 기분을 업시켜주는 재주" 라는 사회적 스킬로 high-value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유머니 화술이니 하는 것들이 환영받는 이유도 여기에 포함되는 것이고. 이런 면에서 "그 어디에서도 high-value를 찾을 수가 없는" 사람은 .... 죽도록 게으르거나, 아님 그냥 그렇게 태어났거나 일 것이다. 운명에 순응하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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